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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매케인 "워싱턴 낡은 정치 타파하겠다" /부시와 차별화… 오바마엔 '변화와 개혁'으로 (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9-06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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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워싱턴 낡은 정치 타파하겠다"
부시와 차별화… 오바마엔 '변화와 개혁'으로 맞불

黑白 대통령·男女 부통령 격돌 '초박빙 승부' 예고
 
 
세인트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워싱턴=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McCain) 상원의원은 4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Obama) 상원의원의 전매 특허였던 '변화'에 매케인이 '변화와 개혁'으로 되받아 친 것이다.

변화에 대해 변화로 맞선 매케인

매케인은 이날 "나와 함께 미국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Palin) 알래스카 주지사와 함께 '매케인판(版)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워싱턴의 기성 정치 세력에 경고를 보냈다.

매케인이 변화와 개혁을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조지 W 부시(Bush)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동시에 자신이 내세우는 변화는 경험 없는 오바마가 추진하는 변화와 다르다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실망한 공화당 지지자들과 오바마 돌풍에 불안해하고 있는 보수적 민주당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매케인은 특히 자신이 26년간 상·하원 의원을 지내면서도 '워싱턴 정치'에 물들지 않고 개혁을 추구해 온 점을 강조했다.

▲ 미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4일 대회장인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 무대 위로 색종이 조각들이 떨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마친 존 매케인 상원의원(가운데 백발 남자)이 노모(老母) 로버타 여사(맨 왼쪽?96) 등 가족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블룸버그
오바마 의원은 페일린 주지사의 돌풍과 매케인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민주당 경선에서 경합을 벌였던 힐러리 클린턴(Clinton) 상원의원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 보도했다.

양당 전당대회 평가

지난 2주 동안 잇달아 개최됐던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양당이 대표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의 색깔만큼 큰 차이가 있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두 당의 전당대회장과 연설 무대를 서로 확연하게 다른 스타일로 장식했다.

오바마는 8만4000여명이 모인 덴버의 옥외 미식축구경기장에서 그리스 신전을 본떠 만든 화려한 무대에서 후보지명 수락 연설을 했다. 이에 비해 매케인은 최대한 절제되고 단순화된 연단에서 성조기가 펄럭이는 초대형 스크린을 배경으로 연설했다.

양당 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는 공화당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Biden) 상원의원을 압도했다. 페일린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주류 언론의 평가를 받으러 워싱턴에 가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러 간다"는 등 당찬 발언으로 미 국민의 폭발적 관심을 끌었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관심권 밖에 밀려 있는 형국이다.

앞으로 60일 최후의 결전

11월 4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까지는 5일 현재 꼭 60일 남았다. 미 언론은 앞으로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과 오바마는 백중지세다.

이번 대선은 미 대선 역사상 첫 흑백 대결인데다, 경륜을 내세우는 72세의 매케인 대(對) 젊음과 패기를 외치는 47세 오바마의 대결로 압축된다. 또 남녀 부통령 후보 간의 대결이라는 점도 흥미를 더해준다.

올 대선은 이달 26일부터 실시되는 세 차례의 대통령 후보 생방송 TV토론과 한 차례의 부통령 후보 토론을 치르면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버지니아·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14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매번 승자가 바뀌는 주)'서 선거인단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입력 : 2008.09.05 23:43 / 수정 : 2008.09.06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