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美공화 全大]허리케인 이어 ‘페일린 스캔들’ 강타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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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연합뉴스 | 등록일 | 2008-09-02 |
출처 | 연합뉴스 | 조회수 | 1368 |
분야 : 국제 2008.9.2(화) 06:58 편집 |
[美공화 全大]허리케인 이어 ‘페일린 스캔들’ 강타
오바마 "캠프관계자 소문 연루됐으면 해고할 것"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가 허리케인 구스타브의 타격으로 1일 일정축소 속에 개막된데 이어 이날 터져 나온, 새라 페일린 부통령후보의 고교생 딸이 임신중이라는 뉴스가 공화당 전대를 뒤흔들고 있다.
페일린 부통령후보의 부부는 성명을 내고 올해 17세인 큰 딸 브리스톨이 현재 임신 5개월째이며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의 아빠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블로거들이 올해 4월 출생한 페일린 후보의 둘째 아들이 실제로는 외손자이며 고교생 딸의 출산을 숨기기 위해 자신의 아들로 속였다는 루머를 퍼뜨리자 페일린 부부가 소문을 바로 잡기 위해 큰 딸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은 파문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고 언론에 정공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매케인 진영은 페일린 후보에 대한 검증과정에서 이미 큰 딸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페일린 후보가 1주일전 이 사실을 매케인측에 공개했을 때 "가족의 프라이버시일 뿐 부통령 후보의 자격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전대 행사장 주변에서는 하루종일 페일린의 고교생 딸의 임신에 관한 뉴스가 계속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외신기자들이 모인 프레스센터에는 칼로스 구티에레스 상무장관과 몇몇 의원들이 매케인의 정책과 주요 이슈에 관한 문제를 놓고 브리핑과 질의답변을 가졌으나 상당수 기자들이 페일린의 고교생 딸의 임신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공화당 관계자들은 이 문제가 매케인 진영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애써 태연한 표정이다.
매케인의 고문인 더그 홀츠 에킨은 "이런 이슈는 존중심을 갖고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페일린 가족의 사생활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페일린이 알래스카 경찰국장에게 압력을 가해 여동생의 전 남편을 경찰에서 해임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스캔들에 대해서도 공화당 내부에서는 "극히 사소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일부 언론이 또 페일린의 남편 토드가 24년전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매케인 진영은 수십년 전의 사소한 사건을 끄집어 내 흠집내기에 불과한 뉴스라면서 페일린 주변에서 나오는 스캔들이라는 것이 대부분 이처럼 사소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내용들 일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전대 행사가 축소 운영되면서 핫 이슈가 사라진 마당에 `부통령 후보의 고교생 딸의 임신'이라는 선정적인 소재가 공화당의 전대에 빅뉴스로 자리 잡아가자 매케인 진영도 난감한 표정이다.
한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는 페일린 후보의 가족문제가 논란거리로 등장한데 대해 "그것은 지극히 사적인 일로 부통령 후보직을 수행하는 문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면서 "모두 이 문제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특히 "나의 어머니가 나를 낳았을 때가 18세 였다"면서 페일린의 고교생 딸이 출산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을 특별히 문제삼지 않았다.
오바마는 `페일린 주지사의 막내 아들이 사실은 손자'라는 소문을 민주당 캠프가 흘린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그런 질문에 화가 난다"면서 "만일 우리 캠프에서 관계된 사람이 있다면 바로 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인트폴<미네소타주>=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