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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달러위조’ 증거 제시] 정부 “아직은 100% 동의못해”
당국자 "中·러 조사결과 곧 나올것"
권대열기자 dykwon@chosun.com
입력 : 2005.12.19 19:00 30' / 수정 : 2005.12.19 19:04 58'
우리 정부는 지난 16일 다른 나라와 함께 북한의 달러 위조 현황에 대한 미국측 설명을 들었지만 아직은 100% 동의하지 않고 있다.
19일까지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어떤 반응도 내지 않고 있다. 미국측으로부터 설명들은 내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이 상당히 오랜 기간 추적한 결과를 얘기해서 문제의 상황을 이해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관련된 제3국들의 조사가 합해져야 (북한 관련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측이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가 머지않아 설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마카오 소재 중국계 은행에서 북한의 위조지폐와 마약거래 대금 등이 돈세탁되고 있는지를 조사 중이고, 러시아는 주 러시아 북한대사관의 관련 여부에 대해 역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에 미국이 관련국 전부를 한자리에 불러 설명한 자료와 관련, “특별히 새로운 것이 없다”고 했다.
정황 증거는 과거에도 많이 들었지만 북한이 만들었다는 움직일수 없는 증거가 없다는 뜻이라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우리 정부측은 따라서 미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숙 외교부 북미국장에게 별도로 해줄 미국측 브리핑의 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의 달러 위조 사실이 확실해진다면 우리로서도 북한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과는 별도로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북한의 책임있는 해명과 조치를 촉구할 것을 검토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