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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청년연합’ 홍보대사들의 辯
이주노 “정부·정치인들을 긴장하게 만들 것”
유진박 “청년들이 나라 살리는데 도움됐으면”
문채령 “좌·우 잘 이끄는 대통령이 돼주시길”
김봉기기자 knight@chosun.com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입력 : 2005.12.19 19:01 37' / 수정 : 2005.12.20 02:26 14'
19일 발족한 ‘뉴라이트 청년연합’은 18일, 자신들의 홍보대사 9명을 발표했다. 체육계나 연예계의 유명 인사들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홍보대사 등을 맡은 적은 있지만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단체를 위해 나선 경우는 별로 없다. 무슨 이유일까.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 이주노씨는 “나라를 사랑하는 청년들의 모임이라고 소개받았기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며 “솔직히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무조건 정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들을 긴장하게 만들어 좀더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뉴라이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신 또는 자신의 댄스팀을 보내 공연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 출신의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씨는 “솔직히 ‘뉴라이트’에 대한 개념은 잘 모르지만, 청년들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선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기쁠 따름”이라고 했다. 그룹 ‘코리아나’의 리드보컬 출신 홍화자씨는 “지나치게 왼쪽으로 가는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청년들이 나섰는데, 너무 기특해서 돕기로 했다”며 “공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힘드니까, 제발 대통령이 잘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20대 트로트 가수인 문채령씨는 “요새 경제도 어렵고, 청년들 취업도 안 된다”며 “나 역시 가수가 안 됐다면 똑같은 입장이었을 것 같아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나라가 너무 시끄럽다”며 “노 대통령이 좌측뿐만 아니라 우측도 잘 이끄는 균형적인 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탈북자 출신 탤런트 겸 가수 김혜영씨는 북한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돕기 위해 뉴라이트운동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정부의 대북 지원은 주민보다는 북한 정부를 도와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영웅’ 황영조씨는 “개인적으로 특정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단지 좋은 일을 하고 싶어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 모두가 각자 자기 일을 잘 하면 나라가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망부석’을 불렀던 가수 김태곤씨도 홍보대사 역할을 수락했다.
한편 당초 홍보대사로 발표됐던 올림픽 역도부문 금메달리스트 전병관씨와 이종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씨 등 2명은 “내 의사와 다르다”며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