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번째 만남“우리는 친구”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정상회담 내용 등을 설명하 기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 요청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일하게 제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Perino)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군대 얘기는 없었다"면서 '비군사적 지원'의 내용에 대해 "경찰 파견, 훈련 지원, 가능할 경우 재정적 도움 등"이라고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아프가니스탄 병력 파견은 애초 의제에 없었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아프가니스탄 평화와 재건 참여에 대해 감사했고, 앞으로도 평화·재건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을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구조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으며, 한미 연합방위력을 강화하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및 재배치 등은 기존의 합의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 문제에 대해 "부시 대통령과 나는 연내에 FTA가 (양국 의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서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매년 최대 5000여명의 한국 대학생이 18개월 동안 미국에서 어학연수와 인턴취업을 할 수 있는 미국연수취업(WEST)프로그램을 이르면 내년 초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국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국제 달 네트워크' 사업과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공동 실험·연구에 참여하는 등 양국 간 우주 항공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