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하는 시민들. © Konas.net | |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5일, 방한을 환영하는 대규모 행사가 서울도심에서 열렸다.
부시 대통령 내외가 입국한 서울공항 정문에서 재향군인회원 등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환영식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데 이어, 서울시청광장에서도 재향군인회 등 여러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애국시민연합’(대회장 이상훈) 주최로 「부시 방한 환영 한미우호의 문화축제」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374개 단체 5만(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며 부시 美 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 서울시청광장을 가득 메운 태극기와 성조기 물결. © Konas.net | |
대회장인 이상훈(전 재향군인회장) 전 국방장관은 “지금까지 50여년간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한반도에서 전쟁을 억지하고 경제건설을 할 수 있었다”며 “미국은 오늘날의 한국이 있게 한 유일한 동맹자·지원자이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계 유일의 동반자”라고 말했다.
▲ 대회사를 하고 있는 이상훈 대회장. © Konas.net | |
이와함께 “이웃인 일본, 중국,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에 대한 영토야심을 갖고 있었으나 미국만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하며, 거듭 한·미동맹을 역설했다.
그럼에도 “한국에는 미국이라면 사사건건 이를 악물고 물고 늘어지려는 배은망덕한 무리들이 있다”며 “이는 바로 북한과 연결되어 있는 친북·반미·좌파세력”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미국쇠고기=광우병이라고 거짓선전하며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세력들”이 바로 이같은 세력들이라며, “거짓의 촛불시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 정부에 “확고한 의지로 각 분야에 침투해 있는 친북좌파세력을 색출·소탕하여 법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당부했다.
▲ 이날 행사장 경비를 맡은 해병대전우회원들. © Konas.net | |
이어 격려사에 나선 박세직 재향군인회장도 “지난 3개월동안 국민들을 온갖 거짓 선동으로 광우병 공포에 떨게 하고 반미와 정부타도를 외치며 이 나라 경제를 파국으로 내몰고 간 세력이 있다”며 “이 나라가 북한의 사주를 받은 반미친북좌파들에 의해 짓밟히고 농락당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격려사. © Konas.net | |
미국에 대해서는 역시 고마움을 표하며 한미동맹을 피력했다. “2차대전 때 미국이 일본을 패망시키지 않았다면, 지금 독도가 문제가 아니라 일본천황 만세를 불러야 되는 신세가 되었을 것”이며 “6·25때 미국이 장병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주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지금 김정일의 노예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회장은 “한미동맹을 이간시키고 미국을 주적으로 몰아가는 세력, 그들이 바로 대한민국의 주적”이라며, 이들에 대해 “마땅히 국민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미동맹'을 외치는 스님. © Konas.net | |
또 보수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미친 놈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다"라고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북 경고 발언을 예를 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거짓의 촛불, 거짓의 MBC에 몽둥이를 들어라"라고 일침, 청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촛불시위 반대 1위시위로 잘 알려진 대학생 이세진 씨도 이날 연단에 섰다. 그는 "거짓 선동을 한 MBC를 심판하기 위해 국민소송단을 구성하자"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가두행진 등 추가행동 없이 자진해산 했다. 이 때문에 인근 청계광장의 反美촛불시위대와 ‘맞짱’을 기대하고 나왔던 일부 참가자들 사이에 불만의 소리도 있었다.
한편 청계광장의 反美촛불시위에는 1만(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천)여명의 시위대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촛불시위가 시작된 이래, 보수진영의 ‘맞불’이 더 컸던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Konas.net)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http://blog.chosun.com/hil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