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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연주 KBS 사장 베이징行 직전 출금 /鄭 “전례없다” 버티기에 檢 ‘비상조치’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8-08-05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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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8.5(화) 02:59 편집

정연주 KBS 사장 베이징行 직전 출금



검찰, 배임의혹 수사… 올림픽 개막식 참석 못할듯
 
 

정연주(사진) KBS 사장의 배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는 최근 정 사장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KBS 측은 정 사장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출국할 예정이었지만 검찰의 조치로 출국하지 못하게 됐음을 확인했다.

정 사장에 대한 출국 금지는 5일 예정된 감사원의 KBS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감사원은 이날 감사위원회를 열어 정 사장에 대한 해임요구 방안을 포함해 KBS 특별감사 결과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감사위원회에서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KBS이사회에 정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방안과 감사원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법에 따라 정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7월 4일 현장 감사를 끝낸 뒤 지금까지 감사 결과 보완 작업과 보고서 작성을 해 왔다. 감사원은 현장감사에서 파악한 지적사항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답변을 듣기 위해 정 사장에게 4차례나 출석을 통보했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감사원 감사와 별도로 검찰도 배임혐의 조사를 위해 정 사장에게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소환 통보를 했지만 그는 검찰 출석도 거부했다.

정 사장 측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검찰에 출금 조치를 임시 해제해 달라고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따져 결정할 일”이라는 원칙적인 방침만 밝혔다.

검찰은 대검의 회계팀을 지원받아 정 사장의 배임 액수를 계산하는 한편 감사원 감사 결과를 참조해 정 사장의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정 사장을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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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8.5(화) 02:59 편집


鄭 “전례없다” 버티기에 檢 ‘비상조치’

 



■ 정연주 KBS 사장 출국금지
 
 

檢안팎 “다른 피의자 같으면 이미 체포됐을 것”

KBS이사회 당초 13일서 7일로 앞당겨 개최

배임 혐의로 고발된 정연주(사진) KBS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는 정 사장이 수차례 소환을 거부한 상황에서 이뤄진 검찰의 비상조치로 풀이된다. 정 사장이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출국할 경우 검찰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 출국금지=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박은석)가 지난달 16일 “정 사장 측에 더 이상의 출석 요구는 의미가 없어 마지막으로 출석을 요구한다”면서 다섯 번째로 소환 통보를 했지만 정 사장 측은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기로 최종적인 입장을 정했다”며 소환을 거부했다.

검찰은 이에 즉각 대응하지 않고 대검 회계분석팀의 인력 지원을 받아 정 사장의 배임 액수를 계산하는 등 보강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 안팎에선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는 다른 피의자가 이처럼 여러 차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면 이미 체포영장까지 발부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

정 사장은 세무 당국이 부과한 2300억 원의 법인세 등에 대한 소송 1심에서 승소하고도 항소심에서 500여억 원을 환급받기로 하고 소송을 취하한 의혹이 제기돼 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감사원 감사결과=감사원은 7월 말 약 1주일에 걸쳐 4차례나 정연주 KBS 사장에게 감사원에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 KBS 감사와 관련해 직접 해명을 들어야 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지만 정 사장은 ‘전례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7월 21일 관례대로 한 전화 통보에 정 사장이 응하지 않자 22일과 24일, 29일에는 구체적인 사유를 적은 공문서를 3차례나 보내 출석을 압박했다.

그러나 정 사장은 끝내 감사원에 나오지 않았다. 감사원은 마지막 공문에서 “나와서 해명하지 않으면 사장 해명 없이 감사결과를 확정하겠다”고 미리 경고했다.

이 과정에서 감사원이 KBS 감사와 관련해 정 사장으로부터 해명을 듣고자 했던 것은 △조직 및 인사관리 △예산 편성 △특별승격 및 팀장 인사 △수원센터 운영 문제 등 4가지 사안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감사 결과에는 KBS의 ‘방만 경영’을 지적한 사항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4일 감사원 내에서는 “정 사장이 경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KBS에 대한 감사는 5일 열리는 감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감사 결과는 이르면 5일 발표될 예정이나 감사위원회에서 논의가 길어질 경우 6일로 연기될 수도 있다.

▽KBS 이사회=당초 13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7일로 앞당겨 개최하기로 했다.

‘상반기 경영 실적에 대한 보고’가 주요 안건으로 알려졌지만 감사원의 감사위원회 개최 이후 열리는 이사회여서 정 사장에 대한 해임권고 결의안이 처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