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핵 불능화 작업 세부 현황 첫
공개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08-08-01
미국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북한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의 세부 현황을 미국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AFP PHOTO/DIGITALGLOBE
위성에서 찍은 영변 핵시설 모습.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힌 북한 핵 시설 불능화 작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폐 연료봉 제거 외에 5 메가와트 원자로의 제어봉 운행 체계를 제거(Remove control rod drive mechanisms)하고 2차 냉각 루프와 냉각탑 내부 구조를 떼내는 작업(Sever secondary cooling loop and cooling tower interior structure)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5메가와트 원자로에 대한 이들 3단계 불능화 작업을 제외하곤 모두 11단계의 북한 핵시설 불능화 작업 중 재처리 공장(Reprocessing Plant)과 핵 연료봉 제조 공장(Fuel Rod Fabrication Facility)에 대한 8단계의 불능화 작업은 모두 마무리 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밝힌 불능화 작업의 상세 현황은 재처리 공장의 경우, 핵 연료 이동을 위한 운전 체계 제거(Remove drive mechanisms for fuel cask transfers), 크레인 제거(Remove receiving cell door mechanism and overhead crane), 핵 연료 피복 제거 체계 제거(Remove mechanism for fuel shearing/decladding), 그리고 처리 장치 스팀 라인 벨브 제거(Sever process equipment steam line valves) 등 불능화 4단계가 완료됐습니다.
핵 연료봉 제조 공장의 경우, 우라늄 연료 봉 주조 용광로와 기계장치 제거(Remove uranium fuel rod casting furnaces and machine equipment), 우라늄 메탈 감소용 용광로 제거(Remove uranium metal reduction furnaces), 우라늄 광 농축 용해 탱크 제거(Remove ore concentrate dissolver tanks, empty process tanks/pipes), 그리고 사용전 연료 불능화(Disablement of fresh fuel) 등 4단계 불능화 작업이 모두 끝났습니다.
미국은 그러나 이미 완료된 북한 핵 시설 불능화 작업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인 핵 기술자들이 최소한 일주일엔 한 차례씩 이들 시설을 직접 방문해 불능화된 조치가 되돌져지지 않았는지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 12일 북한 핵 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오는 10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