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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부시 방한 반대 시위' 열려…도심 교통 한때 마비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8-08-03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328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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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방한 반대 시위' 열려…도심 교통 한때 마
 
 
조선닷컴

주말인 2일 저녁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에 반대하는 촛불 집회와 거리시위가 이어져 한때 도심 일부에서 교통이 마비됐으나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 앞에서 시위대 1000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3000여명)이 참가하는 87번째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성공회대 총학생회·다함께·민주노동당·범청학련·진보신당·민주노총 등이 집회에 가세했다.


 

오후 7시40분쯤 촛불집회를 끝낸 시위대는 경찰이 청계광장을 봉쇄하자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 청계천변을 따라 이동했다. 서울지방노동청 인근에서 우회전한 이들은 왕복 8차로 중 4개 차로를 점거, “조지 부시 타도하라” “백골단이 웬말이냐”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들은 오후 9시쯤 명동 밀리오레 앞 4개 차선을 점거한 채 한 시간 가량 시위를 벌여 이 곳부터 신세계백화점 사이까지 100m 가량 교통이 완전히 마비됐었다. 오후 10시쯤 ‘해산하지 않으면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를 쏘겠다’며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리자 이들은 명동 일대 골목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이 과정에 시위자 4명이 연행됐다.

  • ▲ 경찰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87차 촛불시위가 열린 2일 밤 10시 50분경 중무장을 한 경찰기동대가 서울 명동역 앞에서 시위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시위대 일부는 이들을 향해 "명박이 똥개"라거나 "부끄러운줄 알아라"며 비아냥 거렸다./ 조인원기자

해산한 시위대 중 300여명은 밀리오레 건물 주변 인도에서 산발적으로 ’부시 방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다 하나둘씩 서서히 흩어졌으며 다른 참가자 250명 가량은 명동성당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3일 자정 현재 이들 중 100명은 종각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단체는 지난 달 26일 이후 7번째 시국미사를 열었다. 이들은 시국 미사를 마친 뒤 성당~광화문~종각 등을 돌며 거리시위를 벌이다 조계사의 수배자 농성장을 지지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6시쯤 종각 부근까지 행진을 벌이던 신부 및 수녀, 시위대는 경찰 병력에 가로막혔고, 이에 신부와 수녀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25분 가까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신부 6명과 수녀 5명만을 조계사 방문을 허용하면서 연좌농성은 풀렸으며, 이 후 신부·수녀, 시위대는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한편 서울대학생연합도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재협상단'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재협상을 못하고 우리 대학생들이 할 것"이라며 "8월5일 많은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고 모여 부시 대통령에게 재협상을 요구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74개 중대 6000여명을 청계광장 주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전날 불법과격 시위에 맞서 최루액을 섞은 물대포와 색소분사기 사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최근 창설된 시위진압 기동대 체포조를 시위 현장에 투입했다.

입력 : 2008.08.02 21:21 / 수정 : 2008.08.03 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