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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日 화해 제스처 뒤 ‘뒤통수치기’ 반복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7-14
출처 연합뉴스 조회수 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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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국제   2008.7.14(월) 19:46 편집


日 화해 제스처 뒤 ‘뒤통수치기’ 반복


 

고이즈미.아베 정권 당시 '배신' 되풀이

  

일본 정부가 14일 중학교 사회과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명기하면서 개선 조짐이 보이던 한일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집권 당시와 유사하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한일 관계가 정체상태이던 2004년 12월 노무현(盧武鉉)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셔틀외교에 합의하는 등 양국간 협력 무드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이후 양국 관계의 개선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을 무렵인 이듬해 2월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제정 조례상정을 기점으로 양국간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특히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5년 10월17일 재임 중 5번째 야스쿠니(靖國)신사를참배하면서 한국을 극도로 자극했고 이에 같은해 11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고이즈미의 신사 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양국간 셔틀외교는 전면 중단됐다. 결국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어 2006년 10월 취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취임 후 한국을 방문, 노무현 대통령과 셔틀 외교 재개에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아베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군대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발언을 계속했다.

아베 전 총리도 겉으로는 한일관계 개선을 외치면서도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극우 보수파의 주장을 되풀이함으로써 스스로 양국 관계를 악화시킨 셈이다.

이어 지난해 10월 취임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현 총리도 취임 후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하고 "상대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되풀이하면서 이명박(李明博) 대통령과의 세차례 회담에서 '한일 신시대'를 강조했지만 결국은 또다시 교과서 해설서의 독도 표기를 강행함에 따라 고이즈미나 아베 전 총리 등 전임자의 전철을 되풀이한 셈이 됐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