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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부산 입항 ‘떠다니는 군사기지’ 올라보니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7-14
출처 연합뉴스 조회수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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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입항 ‘떠다니는 군사기지’ 올라보니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호가 14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

항모 레이건호..축구장 3배 넓이, 항공기 100여대 탑재 가능

슈퍼호넷.조기경보기 등 최강 항공전력 보유

14일 오전 10시30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

미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Ronald Reagan.CVN76)호가 물살을 가르며 천천히 미끄러져 부두로 들어오면서 세계 최강전력의 항공모함으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배 길이만 364m에 20층 빌딩 높이의 초대형 레이건호는 2003년 7월 취역한 항공모함으로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항모 중 가장 최근에 실전배치된 최신예 항모다.

현재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조지 부시호는 2006년 건조돼 올 연말 실전배치될 예정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레이건호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을 찾았으며 국내 언론에 처음으로 함상을 공개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항공기를 보관하고 수리도 하는 격납고에서 넓은 승강기를 탄 순간 축구장 3배 넓이의 비행갑판이 나왔다.

1만8천211㎡의 비행갑판에는 50여대의 항공기들이 날개를 접고 빼곡히 세워져 있었다.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은 미 해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슈퍼호넷은 기존 호넷 전투기를 업그레이드 시킨 기종으로 공중전과 지상전의 임무를 수행하고 열감지기와 야간투시기능을 이용해 야간작전도 가능하다.

최신형인 슈퍼호넷은 공기흡입구가 직사각형이어서 둥근 모양의 구형 호넷과 육안으로 쉽게 구분된다.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호가 14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 언론공개행사를 가졌다. 연합



조기경보기 E-2C(호크아이 2000)와 전자전투기(EA-6B)도 눈에 띄었다.

회전형 덮개를 장착한 조기경보기는 컴퓨터와 레이더, 통신기기를 갖춰 `하늘에 떠 있는 레이더'로 탐지거리가 넓어 원거리의 적기와 지상의 상황을 알려주는 등 전투부대에 대한 지휘.통제가 가능하다.

전자전투기는 고강도 방해전파를 발사해 적군의 레이더망이나 무전기기 등을 무력화 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잠수함 탐지 및 공격용 헬기(SH-60), 보급수송선(C-2A) 등 각종 항공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레이건호 함장 케네스 놀턴 대령은 "레이건호는 항공기 이.착륙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설계돼 항공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놀턴 대령은 또 "파도에 대한 저항을 적게 받아 항모에 안정감을 주는 장비가 설치돼 악천후에도 이착륙이 쉬운 것도 레이건호만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호가 14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 언론공개행사를 가졌다. 미 해군의 최신형 슈퍼호넷과 전자전투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연합



레이건호는 비행갑판과 격납고 등에 6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대 10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20년간 연료공급 없이 운항할 수 있는 2기의 원자로를 갖춘 레이건호는 최고 30노트(55㎞)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으며 시 스패로우, 롤링 에어프레임 등 유도미사일과 요격미사일, 함포, 전자전 장비 등 첨단무기로 무장하고 있다.

5천여명의 승무원들이 탑승한 레이건호는 내과.치과의사 등 11명의 의료진과 63개 병동, 체육관 등 다양한 휴식시설과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으며 함정에서 발행되는 신문과 라디오, 텔레비전 등 미디어매체도 독자적으로 보유해 `바다 위의 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미국의 40번째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 배는 미국 45억달러(4조5천억원)를 들여 만들어졌고 지난 5월21일 미국 샌디에이고항을 출항한 뒤 800여명이 숨진 필리핀 여객선 침몰현장에서 생존자구조작업을 전개한 뒤 이날 부산항에 입항, 5일간의 휴식에 들어갔다.

제7강습단장 제임스 와이즈컵 소장은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한국의 부산을 찾게 돼 기쁘다"면서 "레이건호는 `힘을 통한 평화'라는 좌우명처럼 세계평화를 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