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 정말 왜 이렇게 꼬이나…금강산 사고에 靑 한숨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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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연합뉴스, | 등록일 | 2008-07-11 |
출처 | 연합뉴스, 이데일리 | 조회수 | 12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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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7.11(금) 15:02 편집 |
금강산서 50대 女관광객 피격 사망
11일 오전 4시 30분께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우리 측 관광객 박모(53.여) 씨가 가슴과 다리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
당국과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새벽 홀로 산책을 하다 북측의 군사보호시설구역에 들어가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께 해금강 해수욕장을 거닐다 군사보호 지역으로 넘어섰다가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고 새벽 5시께 숨졌다는 것. 북측은 당시 박씨가 철조망을 넘어와 초병이 수차례 정지 명령을 내렸는데 도망을 가자 경고사격을 가한 뒤 발포를 했다고 주장했다.
북측은 이같은 사실을 오전 9시 20분께 현대아산에 통보했으며 이후 시신을 수습한 뒤 오후 1시께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넘어와 속초 병원에 안치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박씨가 새벽에 산책을 나갔다가 금지 구역인줄 모르고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단 사후 처리 문제를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서울=연합뉴스)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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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1 15:55 북한군에 의해 피격 당해 사망한 박왕자(여·53·서울 노원구)씨는 11일 새벽 산책 도중 북한군 초병의 경고와 공포탄에 당황한 나머지 달아나던 중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4시 30분쯤 금강산 특구내 금강해수욕장에서 고성읍 방향쪽으로 1km쯤 산책을 하다 민간인 통제구역 울타리를 넘어가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육안 검사 결과, 박씨는 등에서 가슴을 관통하는 부분과 좌측 엉덩이 부근에 한발씩 총상을 입었으며 사인은 총상으로 인한 호흡부전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산책을 하며 지나간 첫번째 북한군 초소에서는 별다른 일을 당하지 않았지만 두번째 초소에서는 정지명령과 경고사격을 받은 뒤 피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박씨는 장전항 인근 호텔에 투숙한 상태에서 새벽 해변가 산책을 나간 것 같다”면서 “박씨는 해수욕장을 따라 산책하던 중 민간인 통제구역을 넘어서자 초소의 북한군 초병이 박씨에게 ‘당장 멈춰 서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어 공포탄을 발사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병은 박씨가 계속 달아나자 사격을 가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은 “박씨가 수차례 정지명령과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계속 넘어와 사격을 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아산측은 그러나 당시 상황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정부 당국의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입력 : 2008.07.11 15:41 / 수정 : 2008.07.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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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린다 안풀린다 해도 어떻게 이렇게 안풀릴 수가 있나"
청와대가 깊은 한숨에 잠겼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남북간 당국자간 대화 재개를 제안한 지 1시간여 만에 금강산에서 관광객이 북한 초병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바빠졌다. 국회 연설에 대한 여론 동향을 살펴볼 여유조차 없다. 금강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는 게 먼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격 사건이 알려진 직후 "국회 연설은 이번 사건과 별개"라는 입장을 밝혔다. 총격사건의 전모가 파악되는 대로 대응에 나설 것이며 국회 연설은 총격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내용이라는 뜻. 알려진대로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면 남북간 대화재개 제안이 철회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총격사건이 대통령의 국회연설보다 10시간 전에 발생했다는 점도 청와대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10시간 동안 상황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대통령의 연설문에 이 변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부담스럽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객 사고는 새벽 4시30분쯤 발생했으나 현대아산이 통일부에 보고한 시점은 오전 11시30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에게 사건이 보고된 것은 이로부터 오후 1시30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에 관광객의 사망원인이 질병때문이라는 혼선을 주는 보고가 올라와 보고가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이 촉박한 상황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국회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골자인 대북 대화 제의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기는 어려웠다는 설명이지만 하필 대통령 국회연설 당일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초기 대응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이 더 부각된 셈이다. 더구나 대통령의 이날 국회연설은 국정난맥 타개를 위해 청와대가 각고의 노력을 쏟은 중요한 이벤트였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움을 더한다. 혼란러웠던 쇠고기 정국을 뒤로 하고 경제난국 돌파를 위해 '전진 앞으로'를 외치는 순간 뒤에서 '빵'하는 총소리로 분위기를 깨 놓은 셈이다. 이번 연설이 '대국민 사과' '국민과의 대화' 등 쇠고기 사태로 인한 비정상적인 행사를 제외하면 취임 이후 국회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연설이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아쉬움은 더 크다. 이날 대통령의 남북간 대화재개 제안이 그동안 강경한 대북정책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남북관계의 변화 신호를 담은 제안이라는 점에서도 총격 사건은 청와대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동안 청와대는 '북한이 식량지원을 요청하면 그 때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바람에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는 통미봉남 전략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이같은 전략의 수정을 뜻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강경책에서 온건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한 날 하필 총격사건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대북정책과 상황판단이 두 번 모두 틀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 쉬운 상황이 된 셈이다. 이번 사건이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라는 점에서 청와대의 이같은 정무적 고민을 드러내놓고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이래저래 속만 끓이는 상황이다. 대통령은 사건을 보고받고 "유가족을 위로하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뒤 "북한도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