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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이 대통령-박대표, 첫 청와대 독대 무슨얘기 나눴나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7-10
출처 연합뉴스 조회수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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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대표, 첫 청와대 독대 무슨얘기 나눴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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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낮 청와대에서 박희태(오른쪽)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허태열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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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낮 청와대에서 박희태(오른쪽)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 허태열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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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지도부 초청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7.1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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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낮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기에 앞서 박희태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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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0일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고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눴다.

대선 경선 후보와 선대위 고문으로 인연을 맺은 뒤 대선 기간 ‘6인회’를 통해 각종 사안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눠온 관계다.

이날도 당 신임 지도부 청와대 오찬 이후 40분간 가진 독대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 문제부터 친박복당, 민생해법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대화는 주로 박 대표가 문제를 지적하며 ‘쓴소리’를 하면, 이 대통령이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회동 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인사 문제에 대해 미리미리 잘 알려달라. 결론이 난 뒤에도 알려주면 구체적인 건의를 할 수 있고, 방향이 잘 잡히도록 건의를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박 대표는 또 강만수 장관 문제를 거론하며 “왜 차관을 경질하는데 장관하고 같이 넣어서 동시에 발표를 하느냐. 내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간다”면서 “강 장관 유임에 국민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아시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것은 발표의 순서가 잘 안 맞았다. 장관 대신 차관을 바꾼 것처럼 인상을 주게 됐으나, 차관은 별도의 이유에 의해 책임을 물은 것이지 절대 대신 책임을 안 진다”며 ‘타이밍’의 문제를 인정한 뒤, “(국민 반응은) 잘 들어서 안다. 고심을 했지만 경제 정책의 일관성, 연속성을 가져오려면 조금 더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사실 강 장관은 여러가지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람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일을 추진할 사람”이라며 “지금 도중하차시킨다면 경제 정책에 단절이라는 현상이 생겨서 오히려 국정에 차질을 빚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박 대표는 이어 남북 관계에 있어 소통의 필요성을 거론했고, 이 대통령도 “소통의 필요성은 공감한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또 정부 차원에서 조속한 물가 안정 대책을 세워줄 것으로 건의했고, 이 대통령은 “10조원의 재정을 투입한 물가안정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는데, 국회가 열렸으니 국회에서 빨리 뒷받침을 해주는 동의 절차를 밟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청관계와 관련해선 박 대표가 “대통령과 당 대표가 만나는 것을 날을 받아 주례회동을 하지 말고, 필요하면 면담을 요청하고 또 급하면 전화로 하고 정말 상시회동이라는 말이 실감나게 접촉을 강화하고 그를 통해 민심이 ‘청심’이 되도록 할테니 이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주 만나고 필요하면 긴밀한 협조를 해서 당청이 슬기롭게 대처하자”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친박 일괄복당’에 대해 “이것이 있어야 당의 진로가 개척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보고했고, 이 대통령은 “정말 좋은 결정을 했으니까 당이 하나가 돼서 국회 문제도, 대국민 문제도 신뢰회복을 위해 열심히 해달라. 완전한 한 식구가 안 됐느냐”고 답했다.

앞서 진행된 오찬에서 신임 최고위원들은 당의 단합과 국정 뒷받침을 한 목소리로 다짐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쇠고기 문제로 걱정되는 점이 다소 있었지만, 일본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면서 ‘위하여, 대한민국’으로 건배를 제안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인 허태열 최고위원도 ‘일괄복당’ 결정을 언급한 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고, 그것이 바로 국민께 당과 대통령이 약속한 바다. 당도 정부의 국정 운영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면서, ‘대통령님 힘내세요’라는 건배사를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허 최고위원 발언이 끝나자 “친박 복당 결정은 잘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당의 지지율이 30%를 밑도는데 이순신 장군의 ‘12척 배가 신에게 있다’고 한 때보다 나은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고, 박순자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가 출범한 이상 여당다운 여당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단합된 목소리를 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오찬은 오전 11시45분부터 시작돼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됐으며, 단호박죽과 수제비에 포도주가 곁들여졌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단호박죽은 다투고 화합할 때 먹는 것이고, 수제비는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뜻한다”는 즉석 논평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입력 : 2008.07.10 18:44 / 수정 : 2008.07.10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