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희태 대표 “李대통령 가장 잘못한건 ‘과속’” ( 동아일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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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아일보 | 등록일 | 2008-07-08 |
출처 | 동아일보 | 조회수 | 1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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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7.8(화) 02:57 편집 |
박희태 대표 “李대통령 가장 잘못한건 ‘과속’”
“국민의 소리 제대로 전달할 것”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7일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잘못한 일은 국민의 뜻을 정확하게 살피지 않고 과속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쇠고기 문제만 해도 천천히 해도 될 것을 너무 서둘렀다”며 “국민은 건강과 안전을 걱정했는데 대통령은 값이 싸다면서 경제적 논리로만 설득하려 했기 때문에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만나면 가장 먼저 무슨 말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당을 존중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그동안 대통령과 당이 소통을 제대로 못했다. 당의 의사는 국민의 뜻이라는 생각을 갖고 귀를 기울이고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선 “내년에 시작해서 내년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며 “이왕 개헌의 빗장을 풀게 되면 권력구조만 건드리는 원포인트 개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기본 이념부터 통일 문제, 영토 조항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한 당직 개편의 시기와 원칙은….
“최고위원은 호남과 충청에서 1명씩 지명하겠다. 친박에 대한 배려는 이 과정에서 해결하겠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추가로 1, 2명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청년 대표를 최고위원회의에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당직 인사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당 화합의 구체적인 복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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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자주 만나야 한다. 두 분은 같은 당원이고 식구다. 이 대통령이 일본을 다녀오면 여러 형태로 자주 만나도록 건의하겠다. 박 전 대표는 큰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국정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나도 박 전 대표를 수시로 만나겠다. 친박 복당 문제는 조기에 해결하겠다. 최근의 친이계 내부 권력투쟁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잘 조정해 나가겠다.”
―박 대표가 ‘관리형 대표’로 청와대의 뜻을 충실히 따를 것이란 지적도 있다.
“나는 처음부터 ‘화합형 대표’를 표방했다. 내가 청와대 눈치나 보고 시키는 대로 한다면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기구이지 정당이 아니다. 국민의 소리를 청와대에 전달하는 ‘꼿꼿한 대표’가 되겠다. 하지만 여당이 야당처럼 정부와 따로 놀아서도 안 된다.”
―대통령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은… .
“국민과 소통의 길을 넓히고 국민을 받드는 정치를 하려면 당과 소통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
―국회가 열리면 맨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
“당면한 현안은 쇠고기 문제이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다. 가장 먼저 쇠고기 문제를 제도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와 고물가에 대한 국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겠다. 민주당 새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데, 일단 국회에 들어와서 논의하자.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는 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민주당 새 대표가 결단을 내려 달라.”
―촛불시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순수한 뜻이 국민과 정부에 많이 전달됐다. 정부도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했다. 이제는 제도의 장으로 좀 넘겨줬으면 좋겠다. 모든 문제를 길거리에서 끝까지 해결하겠다는 자세는 다수 국민이 원치 않을 것이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의원이 많다.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었고 그동안 시대 상황도 많이 바뀌어 개헌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는 우선 경제를 살리고 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조를 마련한 후, 개헌은 내년에 시작해서 내년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 개헌은 판도라 상자와 같아서 감당하기 힘든 국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뒤따를 수 있으므로 제도권에서 절제 있게 주도해야 한다.”
―권력구조는 어떻게 바뀌는 게 좋다고 보나.
“독점적인 대통령 중심제보다 분권적인 권력구조가 좋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가 바람직하지 않겠나. 대통령 4년 중임제는 현행 대통령제의 본질은 그대로 두고 임기를 사실상 8년으로 늘려주는 것밖에 안 된다. 지방자치단체장도 현직이 거의 떨어지지 않는데, 막강한 예산권과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연임 못하겠나.”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 임명
한나라당은 7일 박희태 대표 비서실장에 김효재(56) 의원을 임명했다.
김 의원은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지난해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냈으며 18대 총선에서 서울 성북을에 출마해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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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7.7(월) 03:00 편집 |
민주당은 6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정세균(58·4선·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후보를 임기 2년의 당 대표로 선출했다.
정 신임대표는 유효투표 수 9540표 중 5495표(57.6%)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추미애 후보는 2528표(26.5%), 정대철 후보는 1517표(15.9%)에 그쳤다.
1인 2표제로 치러진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송영길(16.1%) 김민석(15.5%) 박주선(13.7%) 안희정(12.8%) 김진표(12.5%) 후보가 당선됐다.
정 신임대표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이명박 정권이 경찰과 국세청, 감사원, 국가정보원 등 권력을 남용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면서 “경제위기와 남북문제, 민영화, 교육문제 등 총체적 난국을 풀기 위해 이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원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서는 “농업 등 피해 분야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비준에 응할 수 없다”면서 “일단 미국, 유럽연합(EU)과의 FTA에 집중하되 일본, 중국과는 다소 늦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등원 문제와 관련해 “일단 이번 주 중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한 뒤 결정하겠다”면서 “(등원 조건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국정조사에 대한 양당 간 논의는 최소한의 수준이며 논의가 곧 (등원의) 수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영상취재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쇠고기 문제 해법에 대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견해차가 상당히 좁혀진 데다 지난 주말 촛불집회를 계기로 내부적으로 원내외 병행투쟁 주장론이 힘을 받고 있어 이르면 제헌 60주년 준비를 위한 마지노선인 10일경 등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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