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플루토늄을 확보, 외부로 반출하는 게 최종 목표”라면서 “북한에 플루토늄이 남아 있다면 비핵화된 게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현재로선 언제까지 북한 플루토늄을 외부로 반출할 지 예측할 수는 없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는 북한이 신고한 것을 연구해서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 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그동안 내년 1월 부시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해왔다.

이어 그는 “(북핵 신고서에 대한) 검증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이라면서 “이번 주에는 검증방안을 마련하고, 가능한 한 빨리 검증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프로그램 검증에 있어 완전하게 협력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 핵신고서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핵확산 관련 활동이 빠져 있어 ’부분적 신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것은 최종 단계가 아니다”며 “우리는 부분적인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갈 것”이라며 북한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과 핵확산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으로부터 일정통보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6자 수석대표회담 일정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는 거부하고 미국만을 상대하려는 이른바 ‘통미봉남’ 정책을 쓴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북한에) 분명히 해왔다”면서 “(북한과의) 양자 대화가 있을 때는 반드시 한국과 의견 조정을 거치고 한국과 일본에 가장 먼저 전화로 통보하는 등 투명성을 유지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