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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친박' 허태열, 박희태도 치고 정몽준도 치고 (데일리안)
글쓴이 데일리안 등록일 2008-06-29
출처 데일리안 조회수 1541

다음은 데일리안  http://www.dailian.co.kr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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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허태열, 박희태도 치고 정몽준도 치고

 

박희태 겨냥 "당 주류가 힘이 없어 오늘 위기 상황 왔나" 현 시국 책임론


정몽준 향해 "대표되면 한나라당 뿌리부터 흔들릴 것" 정체성 공격

 

 

2008-06-29 12:30:35

 

 

 

◇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7.3 전당대회를 닷새 남겨둔 29일 친박계 좌장으로 당권을 노리는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소위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들이 청와대, 정부, 국회직은 말할 것도 없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까지 싹쓸이 독점하려 한다”며 경쟁자인 친이계 좌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당 주류측에 맹공을 퍼부었다.

허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정치파트너로, 국정동반자로 삼겠다는 약속은 휴지조각이 된 지 오래다. 그 분을 도왔던 사람들은 선대위 때도, 인수위 때도, 정부구성 때도, 18대 국회의원 공천 때도 참여할 공간도, 역할도, 자리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허 의원은 “정권 출범 석 달 사이에 당지지도는 반 토막 나고 대통령 지지도는 7%대로 곤두박질쳤다”면서 “독식, 독단, 독주의 3독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화합과 배려를 위한 노력은 어디에도 없다. 오만이 극에 달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100일간의 화려한 잔치, 그 결과는 너무나 참혹했다”면서 “국민의 불신, 불만,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불법·폭력 시위가 난무하는 이명박 정부의 현 상황을 질타했다.

허 의원은 “당 주류가 힘이 없어 오늘의 위기 상황이 왔나. 당 주류가 당권을 쥐고 왔기 때문에 오늘날 위기 상황이 왔다”면서 “이것은 당 주류가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비주류가 당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기상황에 봉착해 놓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뭐 하겠느냐”면서 “(당청이)적절한 긴장관계를 갖고 있어서 서로를 의식할 적에 서로 초심으로 돌다리도 두들고 보고 한다. 너무 가까우면 안된다. 이렇게 가면 자칫 이 정부가 5년 내 식물정부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당권에 도전하는 정몽준 의원에게도 "우리 당원들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인상 깊은 후보단일화 자축 러브샷을 기억한다"면서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개인적으로 영광일지 모르겠지만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뿌리부터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허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당을 통해 협조하고, 박근혜 전 대표도 정치활동의 포부를 위해 당과 협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교감을 갖고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 의원은 광화문 촛불 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과 관련, “어떤 경우든 불법, 폭력 시위는 용납되선 안된다”면서 “큰 원인은 쇠고기 파동에서 시작됐지만 상대가 평화적이고 합법적으로 시위를 하면 경찰도 평화, 합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시위는 보호받고 정부에서도 보호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