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위대 선동하는 무책임한 경향신문 (조선닷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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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선닷컴 | 등록일 | 2008-06-29 |
출처 | 조선닷컴 | 조회수 | 1669 |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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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가 일부 세력에 의해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경향신문이 폭력사태를 사실 보도한 조선일보 등 언론에 대해 “정부에 강경진압을 주문하고 있다”는 내용의 자의적 기사를 내보내 시위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28일자 1면 머리기사로 ‘조·중·동, 강경 부추기고, 정부·여당, 끌려 다니고’라는 제목과 ‘보수언론 광화문시위 폭력 집중보도, 당정은 여과 없이 즉각 호응 反촛불 공조’라는 부제를 달아 마치 조·중·동이 정부·여당의 강경진압을 요구한 것처럼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이 기사에서 “조·중·동이 촛불집회에 색깔을 띄우고 강경대응을 주문하면 정부가 이를 수용하는 양태가 반복되면서 권력과 시민의 충돌 상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의 이 기사는 본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상임집행위원 윤창현(서울시립대) 교수는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시위가 폭력시위로 변질되고 있지만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을 비판한 것을 강경진압을 주문했다고 말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과 경찰의 강경진압을 요구했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면서, “현재 불만세력, 체제 전복세력이 중심이 되어버린 시위에 대해 언론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며 사실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보수신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규호 기독교사회책임 사무총장은 “강경진압을 주문했다기 보다는 법치와 질서를 강조한 것이며, 불법 폭력 집회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시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경향·한겨레신문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비판하면서 시위대의 폭력성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다른 사람의 자유를 해치면서 시위를 하다가 공권력에 대해 폭력행위를 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향, 무책임한 폭력 선동
경향의 최근 촛불시위 보도 내용이야 말로 무책임하게 시위대의 폭력을 선동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민 손가락 절단’ 관련 보도다. 인터넷 경향신문인 ‘경향닷컴’은 지난 26일 새벽 ‘시민 손가락 절단…경찰 재차 무력 진압’이라는 제목으로 청계광장 부근에서 벌어진 시위 상황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경향은 “이전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방패에 찍혀 손가락이 잘렸던 20대로 보이는 여성은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져 시위하던 시민들이 잘린 손가락을 찾아 병원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20대 여성 외에도 50대 남성 1명이 경찰과 몸싸움 과정에서 가운데 손가락이 잘려 긴급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경향닷컴은 이 기사를 26일 오후까지 홈페이지 상단에 주요 기사로 띄워놓았다. 경향의 이 기사는 오보다. 경향이 보도한 ‘경찰의 방패에 찍혀 손가락이 잘린 여성’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여성이 실려갔다는 서울대병원측은 26일 새벽부터 “그런 여성은 온 적이 없다”고 일관되게 밝혔다. 그런데도 경향닷컴은 26일 오후까지 잘못된 기사를 바로잡거나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냈다.
‘경찰이 방패로 찍어 20대 여성의 손가락을 잘랐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함으로써, 시위대의 폭력을 사실상 조장한 셈이다.
‘50대 남성 1명의 손가락 절단’ 보도 내용도 정확하지 않은 단어를 선택해 독자들에게 상황을 자극적으로 전달하고, 시위대에게는 폭력을 조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26일 새벽 시위 현장에서 손가락을 다친 사람은 조모(53)씨다. 그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을 전경에 깨물려 손가락 끝 부분 1㎝ 가량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조씨는 당시 국립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국립의료원 황정연 응급의학과 과장은 “조씨는 ‘손가락 절단’이 아니다”고 말했다. 황 과장은 “손가락 절단은 뼈 또는 인대가 잘려서 끊어져 나간 경우를 말한다”며 “조씨의 경우 손가락 끝부분 살점 일부만 떨어져나갔기 때문에 ‘수지첨부 손상(手指尖部損傷·fingertip injury)’, 즉 ‘손가락 끝 손상’이라고 부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27일자 ‘과격시위 왜…不通(불통)정부 강경진압 탓’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민의 손가락 절단이 ‘성난 시위대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성난 시위대에 기름을 부었던’ 것은, 있지도 않았던 ‘20대 여성이 경찰 방패에 찍혀 손가락이 절단됐다’는 사실과, ‘손가락 끝 손상’을 ‘손가락 절단’이라고 보도했던 경향신문이었다. 경향신문이 ‘성난 시위대에 기름을 부어’ 폭력 시위를 더 조장한 셈이다.
◆경찰 “시위가 과격 폭력화한 것이 강경기조 선회의 본질”
검찰·경찰은 불법·폭력 시위에 엄정 대응 방침을 행동으로 옮긴 이유에 대해 “지난 25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방침 발표 이후 시위가 더없이 과격·폭력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부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찰·의경·취재기자를 집단 폭행하는 현 사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묵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매일 밤 서울 도심에서 폭력시위가 반복되면서 경찰도 한계에 달했다”며 “오늘부터 더욱 엄정한 법질서 확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벽돌과 새총, 빙초산까지 나오고 언론사 문패가 훼손당하는 현 상황을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