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1박 2일' 촛불집회 시간대별 재구성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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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연합뉴스 | 등록일 | 2008-06-29 |
출처 | 조선닷컴, 연합뉴스 | 조회수 | 1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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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6.28 14:20 / 수정 : 2008.06.29 04:30
28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1박2일 촛불시위 참가자 수가 점점 줄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29일 오전 4시 현재 서울 종로 1가 일대에는 2000~3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6시간 전에 비해 1만5000여 명이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연좌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경찰은 오전 0시쯤 광화문 사거리에 전경버스로 구축해 놓은 저지선이 시위대에 의해 뚫리자 방패로 시위대를 밀어냈다. 경찰은 방패나 곤봉으로 시위대를 위협하거나 때렸다. 일부 시위대는 집회 해산 과정에서 고립된 전경을 둘러싼 채 플라스틱 의자, 쓰레기 등을 던졌다.
특히 전경 5-6명이 거리 위에 쓰러진 한 여성을 군홧발로 차고 곤봉으로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노컷뉴스 동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촛불 시위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 있자 전경들이 여성을 발로 차고 진압용 곤봉으로 구타했다.
이날 전경, 시위대 모두 포함해 부상자만 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용산 중앙대병원, 을지로 백병원, 국립의료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찢어지거나 팔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40여명을 연행됐다.
태평로 일대에 있던 2000여명의 시위대는 덕수궁까지 밀린 뒤 현재 종로 1가 르미에르 빌딩 주변에 있던 시위대와 합류한 상태다.
이날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철회를 요구하던 시위대는 광화문과 을지로·종로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을 벌이다 다시 태평로와 종로 1가 일대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태평로와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오후 8시50분부터 물대포와 소화분말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쏘지마"를 외치던 시위대도 전경 버스에 지름 1.5㎝ 크기의 철제 로프를 연결해 끌어 당기고, 소방호스를 이용해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며 경찰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전경 버스 위로 올라간 40대 남성이 진압 과정에 부상을 입었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병과 캔을 던졌고 경찰도 물병과 돌을 시위대를 향해 던지면서 일부 전경과 시위대가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
오후 9시30분쯤엔 목에 깁스를 한 안민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경찰 저지선을 등지고 스크럼을 짜 경찰에 맞섰고, 이후 물대포가 잠시 잦아 들기도 했지만 오후 10시30분쯤 경찰은 다시 인도에까지 물대포를 발사했다. 살수차 물대포를 맞아 부상을 입은 시위대 5명이 인근 커피숍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엔 서울시청 앞 광장에 경찰의 물대포 3대가 배치되자 시위대는 물대포 바퀴의 바람과 물을 뺐다. 또 이들을 물대포 위에 올라가 카메라에 라커칠을 하고 전기선들을 끊었다. 그리고 '고시 철회 명박퇴진',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이 적힌 스티커를 물대포에 붙였다.
시위대는 오후 5시30분쯤 현장에 있던 남대문서 오모 강력팀장을 둘러싼 뒤 "프락치 아니냐"며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전대협 동우회, 아고라 회원 등 시위대 800여명은 오후 3시쯤부터 서울광장에서 삼청동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한 후 안국역 인근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의 해산을 시도했으며 시위대 5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발사해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시위대와 대치 중이던 전경 74중대 박일권(21) 일경이 탈수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 등에 전경 175개 중대, 1만50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태평로 프레스센터와 시 의회 사이에 전경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광화문 사거리에서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곳까지를 전경버스가 메웠다.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80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1만5000명)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마무리한 뒤 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김광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미친 정책에 반대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요구해왔다"며 "대책회의 관계자들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강경 진압이 우리 행진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는 극단적인 의견들도 등장했다. 29일 0시6분엔 [쥐박타도] ‘이제 시민들도 무기를 들어야 합니다!’라는 글이 떴고, 0시11분엔 [명박퇴진] ‘이제 화염병 제조 해도 될 것 같습니다’라는 댓글이 올랐다. 또 중장비 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겐 중장비를 가지고 프레스센터 앞으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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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8일 밤 촛불시위의 폭력화를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나갔다가, “왜 우리의 갈 길을 막느냐”는 일부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과의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안민석 의원을 비롯, 이용섭 김재균 김재윤 최문순 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밤 10시쯤부터 시위대 맨 앞에서 ‘국민 보호단’ 활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쏘던 물 대포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쏘던 물을 함께 뒤집어 쓴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 차 앞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나섰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 차 창문을 열려던 시위대를 만류했고, 노무현 정부 때 행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도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향해 “우리는 청와대에 가려고 하는데, 너희는 왜 우리를 막고 난리냐”며 일부 당직자의 멱살과 머리를 잡기도 했다. 한 시위대원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피를 원한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 같은 시민 10명의 피 보다, 국회의원 1명의 피가 더 효율적”이라고도 했다. 다른 시위대원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난 청와대 문을 열고 이명박을 만나고 싶단 말이야”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난 원래 순천출신이야. 골수 민주당이었는데, 니들이 10년 동안 나 같은 놈을 위해 해 준 게 뭐야. 더 살기 힘들어졌어. 너희는 여기올 자격도 없어”라고 했다.
당황한 한 국회의원은 “나도 1987년 6월 항쟁 때 여러분들처럼 시위를 했다”고 했지만, 시위대원은 “그렇게 데모해서 국회의원 할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쏘아 붙였다.
당시 이들의 머리 위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던지 물병과 돌이 난무했고, 공포에 질린 국회의원들은 시위대 후미로 물러나기도 했다. A 국회의원이 “아무래도 안되겠다. 뒤로 물러서는게 낫겠다”고 하자, B 의원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곳에 남아 있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시위대의 폭력도 경찰의 물 대포도 막지 못한 채, 시위대 한 켠에서 멍하니 양측의 격렬한 충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8일 밤 촛불시위의 폭력화를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나갔다가, “왜 우리의 갈 길을 막느냐”는 일부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과의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안민석 의원을 비롯, 이용섭 김재균 김재윤 최문순 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밤 10시쯤부터 시위대 맨 앞에서 ‘국민 보호단’ 활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쏘던 물 대포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쏘던 물을 함께 뒤집어 쓴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 차 앞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나섰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 차 창문을 열려던 시위대를 만류했고, 노무현 정부 때 행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도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향해 “우리는 청와대에 가려고 하는데, 너희는 왜 우리를 막고 난리냐”며 일부 당직자의 멱살과 머리를 잡기도 했다. 한 시위대원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피를 원한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 같은 시민 10명의 피 보다, 국회의원 1명의 피가 더 효율적”이라고도 했다. 다른 시위대원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난 청와대 문을 열고 이명박을 만나고 싶단 말이야”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난 원래 순천출신이야. 골수 민주당이었는데, 니들이 10년 동안 나 같은 놈을 위해 해 준 게 뭐야. 더 살기 힘들어졌어. 너희는 여기올 자격도 없어”라고 했다.
당황한 한 국회의원은 “나도 1987년 6월 항쟁 때 여러분들처럼 시위를 했다”고 했지만, 시위대원은 “그렇게 데모해서 국회의원 할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쏘아 붙였다.
당시 이들의 머리 위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던지 물병과 돌이 난무했고, 공포에 질린 국회의원들은 시위대 후미로 물러나기도 했다. A 국회의원이 “아무래도 안되겠다. 뒤로 물러서는게 낫겠다”고 하자, B 의원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곳에 남아 있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시위대의 폭력도 경찰의 물 대포도 막지 못한 채, 시위대 한 켠에서 멍하니 양측의 격렬한 충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