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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박 2일' 촛불집회 시간대별 재구성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29
출처 조선닷컴, 연합뉴스 조회수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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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촛불집회 시간대별 재구성

 

연합뉴스

 

 

28일 밤부터 서울 도심에서 전개된 ’1박 2일 촛불집회’는 지난 두달여간 개최된 어느 거리 시위보다 격렬했다.

대낮 기습시위를 시작으로 이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최소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쏟아져나왔고 경찰은 살수차를 대거 동원해 조기 진압에 나섰지만 극렬한 대치양상이 반복되며 부상자가 속출했다.

특히 강경모드로 전환한 경찰의 해산방식에 시위대가 반발하며 시위양상이 격렬하게 바뀌었다.

간밤에 격렬했던 촛불시위 상황을 시간대에 따라 재구성해봤다.

◇ 대낮부터 과열양상 = 기륭전자 비정규직노조 등 금속노조 조합원과 다음 아고라 토론방 네티즌 등 800여명은 28일 오후 3시 45분께부터 서울 종로구 옛 한국일보 사옥 앞 왕복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로 진출하려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시위대 5명이 연행됐고 시위대는 연행자 석방을 촉구하며 거리 시위를 벌이다 저녁 7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시작되는 촛불집회에 하나둘씩 결합했다.

◇ 꽉 들어찬 촛불광장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정권심판의 날’로 잡은 28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오후 5시부터 이미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해 집회 시작을 앞두고는 경찰 추산 9천여명이 운집해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대한문 앞 문화제 행사가 끝난 오후 8시 30분을 전후해 참가자수는 두배 가까이 불어났고 주최 측 추산으로 지난 10일 70만명에 이어 가장 많은 20만명이 거리 촛불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경찰 ’조기해산’에 거리시위대 충돌 = 촛불시위대는 문화제 행사가 끝난 오후 8시 30분께 세종로와 을지로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지만 코리아나 호텔 앞쪽에 세워진 차벽에 막혀 거리 행진이 봉쇄되자 계란 등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위대는 밧줄과 쇠줄을 차벽에 묶어 흔들어댔고 경찰은 불과 20여분 뒤 살수차를 동원해 시위대 조기해산에 돌입했다.

쏟아지는 물대포에 흥분한 시위대는 깃봉과 우산으로 전경을 공격하며 격렬한 대치국면이 급속히 형성됐다.

시민들은 전경버스 유리창을 모조리 부수는 가 하면 돌멩이와 물병, 계란을 던지고 인근 건물 지하와 거리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해 물을 끌어와 경찰 차벽 너머로 자체 물대포를 쏘아대며 맞섰다.

차벽 뒤편에 있는 경찰 쪽에서도 시민들을 향해 손목 두께의 건전지와 모래가 담긴 물병 등이 날아오면서 양측은 자정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다쳐 부축받는 시민들이 속속 늘어났고 반대편에 있던 전의경들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현장에 마련된 의료지원단 캠프를 찾기도 했다.

◇ ’진압봉’ 강제해산 부상자 속출 = 29일 오전 0시 30분께부터 시작된 경찰의 강제해산에 세종로와 종로1가에 있던 시위대가 시청과 서린로터리 부근까지 밀려났지만 경찰 진압봉과 방패에 얻어맞은 피해자들은 줄을 이었다.

머리를 구타당한 시민은 물론 거리에 쓰러진 채 온몸을 밟히는 일도 있었다. 대책회의가 접수받은 피해자만 수백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의경들도 시위대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머리를 맞는 등 30여명의 전의경이 시위대 충돌과정에서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위대는 강제해산 뒤 규모가 줄어들며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이날 오전 2시부터 4천여명(경찰 추산)이 종로 1가에 모여 8개 차로를 점거한 채 5시간 넘게 거리 시위를 벌이다 오전 7시께 자진해산했다.
  • ▲ 28일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한 시위대가 대치 중인 경찰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조선일보 사진부 VJ 이재호 기자
입력 : 2008.06.29 08:26 / 수정 : 2008.06.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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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촛불집회' 시위대-경찰 양측 부상자 속출
  • 김상민 기자
    이영민 기자
    박세미 기자

  • 입력 : 2008.06.28 14:20 / 수정 : 2008.06.29 04:30

    • 29일 새벽 00시 30분쯤 경찰이 광화문 사거리에 전경버스로 구축해 놓은 저지선이 시위대에 의해 뚫리자 방패로 시위대를 밀어냈다. /사진부 VJ 민봉기 기자
    • 28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며 시작된 1박2일 촛불시위 참가자 수가 점점 줄고 있다. 하지만 이날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  

      29일 오전 4시 현재 서울 종로 1가 일대에는 2000~3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6시간 전에 비해 1만5000여 명이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연좌시위를 벌이는 등 시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었다. 

    •  

      경찰은 오전 0시쯤 광화문 사거리에 전경버스로 구축해 놓은 저지선이 시위대에 의해 뚫리자 방패로 시위대를 밀어냈다. 경찰은 방패나 곤봉으로 시위대를 위협하거나 때렸다. 일부 시위대는 집회 해산 과정에서 고립된 전경을 둘러싼 채 플라스틱 의자, 쓰레기 등을 던졌다.

    •  

      특히 전경 5-6명이 거리 위에 쓰러진 한 여성을 군홧발로 차고 곤봉으로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노컷뉴스 동영상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촛불 시위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도로 위에 쓰러져 있자 전경들이 여성을 발로 차고 진압용 곤봉으로 구타했다.

    •  

      이날 전경, 시위대 모두 포함해 부상자만 1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부상자들은 용산 중앙대병원, 을지로 백병원, 국립의료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찢어지거나 팔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 40여명을 연행됐다.

    •  

      태평로 일대에 있던 2000여명의 시위대는 덕수궁까지 밀린 뒤 현재 종로 1가 르미에르 빌딩 주변에 있던 시위대와 합류한 상태다.

    •  

      이날 서울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철회를 요구하던 시위대는 광화문과 을지로·종로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을 벌이다 다시 태평로와 종로 1가 일대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  

      태평로와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은 오후 8시50분부터 물대포와 소화분말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쏘지마"를 외치던 시위대도 전경 버스에 지름 1.5㎝ 크기의 철제 로프를 연결해 끌어 당기고, 소방호스를 이용해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며 경찰에 맞섰다. 이 과정에서 전경 버스 위로 올라간 40대 남성이 진압 과정에 부상을 입었다.

    •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물병과 캔을 던졌고 경찰도 물병과 돌을 시위대를 향해 던지면서 일부 전경과 시위대가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다. 

    •  

      오후 9시30분쯤엔 목에 깁스를 한 안민석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경찰 저지선을 등지고 스크럼을 짜 경찰에 맞섰고, 이후 물대포가 잠시 잦아 들기도 했지만 오후 10시30분쯤 경찰은 다시 인도에까지 물대포를 발사했다. 살수차 물대포를 맞아 부상을 입은 시위대 5명이 인근 커피숍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쯤엔 서울시청 앞 광장에 경찰의 물대포 3대가 배치되자 시위대는 물대포 바퀴의 바람과 물을 뺐다. 또 이들을 물대포 위에 올라가 카메라에 라커칠을 하고 전기선들을 끊었다. 그리고 '고시 철회 명박퇴진', '한나라당 해체하라' 등이 적힌 스티커를 물대포에 붙였다.

    •  

      시위대는 오후 5시30분쯤 현장에 있던 남대문서 오모 강력팀장을 둘러싼 뒤 "프락치 아니냐"며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 29일 새벽 경찰이 촛불시위대를 강제해산 시키기 위해 작전에 들어간 가운데 일부 경찰은 시위대에 고립돼 시위대가 던진 플라스틱 의자 등에 맞았다./최순호 기자
    • 전대협 동우회, 아고라 회원 등 시위대 800여명은 오후 3시쯤부터 서울광장에서 삼청동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한 후 안국역 인근 도로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소화기를 뿌리며 시위대의 해산을 시도했으며 시위대 5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를 발사해 시민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으며 시위대와 대치 중이던 전경 74중대 박일권(21) 일경이 탈수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  

      경찰은 이날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 등에 전경 175개 중대, 1만50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태평로 프레스센터와 시 의회 사이에 전경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쳤으며 광화문 사거리에서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곳까지를 전경버스가 메웠다.

    •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8000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1만5000명)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마무리한 뒤 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  

      김광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행진팀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미친 정책에 반대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요구해왔다"며 "대책회의 관계자들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강경 진압이 우리 행진을 막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한편,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다음 아고라 토론방에는 극단적인 의견들도 등장했다. 29일 0시6분엔 [쥐박타도] ‘이제 시민들도 무기를 들어야 합니다!’라는 글이 떴고, 0시11분엔 [명박퇴진] ‘이제 화염병 제조 해도 될 것 같습니다’라는 댓글이 올랐다. 또 중장비 관련 직종에 있는 사람들에겐 중장비를 가지고 프레스센터 앞으로 나오라고 촉구하는 글도 있었다.

    • 29일 새벽 경찰이 촛불시위대를 강제해산 시키기 위해 작전에 들어간 가운데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최순호 기자
    • 28일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한 시위대가 대치 중인 경찰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 /조선일보 사진부 VJ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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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야당의원 폭행" 민주당 경찰청 항의방문

     

    연합뉴스

     

     
    천정배, 강기정 의원 등 통합민주당 소속 의원 12명이 29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 경찰의 강 의원 폭행과 시위대 ’과잉’진압을 항의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날 오전 1시께 태평로 옆 인도 위 화단에 서 있다가 전경 1명으로부터 곤봉으로 허리 부위를 얻어맞아 부상했다고 밝히며 경찰의 진압 방식을 비난했다.

    강 의원은 오전 1시30분께 김석기 차장을 비롯한 경찰 고위 간부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내가 오늘 폭력시위를 했느냐? 가만히 서서 ‘국회의원이다’고 밝혔는데도 (전경이) 갑자기 곤봉으로 확 찍었다. 당사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도 ‘국회의원이 폭도를 선동하느냐’며 계속 우리 일행을 모욕했다”라고 항의했다.

    강 의원 등은 이어 최근 시위에 대한 경찰의 전반적인 과잉대응 경향을 비판했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향해 소화기 분말을 뿌리고 시위 시작부터 물대포를 마구 분사하고 돌멩이를 던지는 등의 행위로 시위대를 자극했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지적이었다.

    한 의원은 “오늘 시위현장에서 충격적 얘기를 들었다. 마이크를 든 경관이 ‘짓밟아’라고 외친 것이다. 지금이 80년대 군부통치도 아니고... 그렇게 지시한 지휘자를 색출해 권력의 지팡이가 아닌 민중의 지팡이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이날 경찰에 ▲ 강경진압 중단 ▲ 어청수 경찰청장이 책임질 것 ▲ 안민석 의원 구타 경관 3명에 대한 처벌 ▲ 강 의원 구타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입력 : 2008.06.2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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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격렬대치..`살수차' vs `시민 물대포.망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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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28일 밤 서울 한복판에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1박2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조기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시민 물대포’와 계란 등으로 맞서며 격렬히 저항했다.

    일부 시위대는 망치로 경찰 살수차를 부수는 등 과격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 ‘시민 물대포’ 첫 등장 = 오후 8시30분께 문화제를 마친 시위대가 세종로 방면으로 진출하며 코리아나호텔 앞 도로에 있던 전경버스 차벽을 흔들어대자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 조기해산에 나섰다.

    시위대는 이날 그동안 사용해 오던 밧줄대신 쇠줄을 버스에 묶어 마구 흔들면서 차벽 돌파를 끊임없이 시도했고 경찰 측을 향해 계란도 계속 던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살수차 분사를 시작하자 흥분한 시민 10여명은 인근 파이낸스 빌딩 지하의 소방호스를 지하 1층 소화전에 연결한 뒤 차벽 너머로 ‘시민 물대포’를 쏘며 맞섰다.

    여기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금까지 매번 물대포를 맞기만 했는데 이제는 경찰도 한번 맞아봐야 한다”고 외쳤다.

    ◇ 살수차 부수고 보도진 밀치고 = 촛불집회에 앞서 서울광장에 모여있던 시위대(200∼300명)는 오후 5시께 시청 앞 광장 부근에 세워져 있던 살수차 3대로 몰려가 방수구를 열고 밸브를 열어 물을 빼냈다.

    특히 한 시민이 쇠막대기로 타이어를 펑크내고 유리창을 깨는 과정에서 살수차 안에 타고 있던 한 전경이 파손된 유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다른 시민은 살수차 위로 올라가 망치로 살수구와 카메라를 부수기도 했다.

    파손된 살수차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파견된 차량으로 길을 몰라서 서울광장 부근으로 왔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부 시위대는 살수차 파손 장면을 찍는 방송사 카메라를 밀치고 촬영을 방해했는가 하면 참여연대 관계자에게도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로 “프락치가 아니냐”며 욕설을 퍼붓고 신분을 확인하기도 했다.

    ◇ 다시 등장한 ’전대협’ 깃발 = 1980∼90년대 민주화운동의 한복판에 섰던 386 세대들도 다시 깃발을 들었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들로 알려진 30∼40대 시민 100여명은 오후 4시께 옛 한국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기습시위에 ’전대협’ 깃발을 들고 나와 시민들을 보호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에서 386출신들이 마치 촛불집회의 전문적인 폭력시위꾼으로 묘사됐던 오해를 풀려고 다시 깃발을 들었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80년대의 토끼몰이식 연행과 폭력으로 나오는 경찰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 100m짜리 초대형 플래카드 등장 = 문화제 행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얼굴과 ’명박산성’ 문구가 그려진 가로 100m, 세로 15m짜리 대형 플래카드를 태평로 양쪽 가로수 사이로 걸어놓은 뒤 양쪽에서 잡아찢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이 플래카드가 가운데부터 양쪽으로 ’쭉’ 찢어지자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

    대책회의는 “이날 집회가 반민주정권을 심판하는 자리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이 퍼포먼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입력 : 2008.06.29 00:43 / 수정 : 2008.06.2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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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 민주 의원들에게 "우리는 너희 피를 원한다"

     

    민주당 “폭력 자제해 달라”며 경찰·시위대 양측에 호소

     
    조선닷컴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8일 밤 촛불시위의 폭력화를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나갔다가, “왜 우리의 갈 길을 막느냐”는 일부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과의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안민석 의원을 비롯, 이용섭 김재균 김재윤 최문순 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밤 10시쯤부터 시위대 맨 앞에서 ‘국민 보호단’ 활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쏘던 물 대포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쏘던 물을 함께 뒤집어 쓴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 차 앞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나섰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 차 창문을 열려던 시위대를 만류했고, 노무현 정부 때 행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도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향해 “우리는 청와대에 가려고 하는데, 너희는 왜 우리를 막고 난리냐”며 일부 당직자의 멱살과 머리를 잡기도 했다. 한 시위대원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피를 원한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 같은 시민 10명의 피 보다, 국회의원 1명의 피가 더 효율적”이라고도 했다. 다른 시위대원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난 청와대 문을 열고 이명박을 만나고 싶단 말이야”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난 원래 순천출신이야. 골수 민주당이었는데, 니들이 10년 동안 나 같은 놈을 위해 해 준 게 뭐야. 더 살기 힘들어졌어. 너희는 여기올 자격도 없어”라고 했다.


    당황한 한 국회의원은 “나도 1987년 6월 항쟁 때 여러분들처럼 시위를 했다”고 했지만, 시위대원은 “그렇게 데모해서 국회의원 할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쏘아 붙였다.

    당시 이들의 머리 위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던지 물병과 돌이 난무했고, 공포에 질린 국회의원들은 시위대 후미로 물러나기도 했다. A 국회의원이 “아무래도 안되겠다. 뒤로 물러서는게 낫겠다”고 하자, B 의원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곳에 남아 있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시위대의 폭력도 경찰의 물 대포도 막지 못한 채, 시위대 한 켠에서 멍하니 양측의 격렬한 충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입력 : 2008.06.28 23:19 / 수정 : 2008.06.29 01:57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28일 밤 촛불시위의 폭력화를 막겠다며 시위 현장에 나갔다가, “왜 우리의 갈 길을 막느냐”는 일부 시위대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경찰과의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안민석 의원을 비롯, 이용섭 김재균 김재윤 최문순 조경태 의원 등은 이날 밤 10시쯤부터 시위대 맨 앞에서 ‘국민 보호단’ 활동을 개시했다.


    그러나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쏘던 물 대포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쏘던 물을 함께 뒤집어 쓴 민주당 의원들은 경찰 차 앞에서 일부 과격 시위대의 폭력을 자제하겠다고 나섰다. 김재윤 의원은 경찰 차 창문을 열려던 시위대를 만류했고, 노무현 정부 때 행자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의원도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시위대원들은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을 향해 “우리는 청와대에 가려고 하는데, 너희는 왜 우리를 막고 난리냐”며 일부 당직자의 멱살과 머리를 잡기도 했다. 한 시위대원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의원들의 피를 원한다”고 외쳤다.


    그는 “우리 같은 시민 10명의 피 보다, 국회의원 1명의 피가 더 효율적”이라고도 했다. 다른 시위대원은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난 청와대 문을 열고 이명박을 만나고 싶단 말이야”라고 절규했다. 또 다른 시위대는 “난 원래 순천출신이야. 골수 민주당이었는데, 니들이 10년 동안 나 같은 놈을 위해 해 준 게 뭐야. 더 살기 힘들어졌어. 너희는 여기올 자격도 없어”라고 했다.


    당황한 한 국회의원은 “나도 1987년 6월 항쟁 때 여러분들처럼 시위를 했다”고 했지만, 시위대원은 “그렇게 데모해서 국회의원 할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쏘아 붙였다.

    당시 이들의 머리 위에는 시위대와 경찰이 던지 물병과 돌이 난무했고, 공포에 질린 국회의원들은 시위대 후미로 물러나기도 했다. A 국회의원이 “아무래도 안되겠다. 뒤로 물러서는게 낫겠다”고 하자, B 의원은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 곳에 남아 있자”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시위대의 폭력도 경찰의 물 대포도 막지 못한 채, 시위대 한 켠에서 멍하니 양측의 격렬한 충돌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입력 : 2008.06.28 23:19 / 수정 : 2008.06.29 0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