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 진출이 막힌 시위대 2000여명은 소공로·태평로·종로를 행진하며 거리시위를 벌이다 청계광장에서 태평로 등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경찰 차벽 등에 가로막혔다. 거리 행진을 하지 않고 코리아나 호텔 앞에 모였던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며 호텔 앞을 가로막은 차벽 너머로 계란과 쓰레기봉투 등을 집어 던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대책회의 조직팀장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촛불집회 주최측에 대해 영장이 신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석 상황실장 등 대책회의 관계자 8명에 대해서는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은 이들 8명에 대한 전담팀을 편성해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이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하자 대책회의는 당초 이날 예정했던 제3차 국민대토론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입력 : 2008.06.28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