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저앉는 소=광우병 연결은 왜곡” /“다우너 단어자체가 病名 아닌데 광우병과 무리하게 연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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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동아일보 | 등록일 | 2008-06-26 |
출처 | 동아일보 | 조회수 | 1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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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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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6.26(목) 02:58 편집 |
“주저앉는 소=광우병 연결은 왜곡”
“PD수첩측에 여러차례 얘기했다”
프로그램 영어번역자, 게시판에 글 올려
PD수첩측 “번역 실수” 주장에 정면반박
MBC ‘PD수첩’이 4월 29일 방영한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오역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프로그램의 일부 영어 번역과 감수에 참여한 정지민 씨가 “다우너 소(주저앉는 소)와 광우병을 연결하는 것은 왜곡이란 뜻을 여러 차례 PD수첩 보조작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25일 PD수첩 게시판에 올린 ‘영어 번역/감수한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프로그램 최종본을) 번역 및 감수하는 과정에서 ‘다우너 소를 너무 강조한다’ ‘프로그램 제목이 광우병이라 충분히 다우너=광우병이란 인식을 줄 수 있는데 너무 오버한다’는 요지로 PD수첩 측에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밝혔다.
정 씨는 24일 방영된 PD수첩 ‘쇠고기 추가협상과 PD수첩 오보 논란의 진실’에서 진행자 송일준 PD가 오역 왜곡 논란에 대해 “또박또박 번역하지 않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긴 것은 유감이며 앞으로 영어 번역 문제와 관련해 치밀하고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히자, 번역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정 씨는 이 글에서 “다우너 소에 대해 광우병과 연결하지 말라고 했지만 (4월 29일 프로그램은) 사회자의 말실수뿐 아니라 맥락상 (다우너 소와 광우병이) 연결됐고 아레사 빈슨의 사인이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다”며 “이 두 가지 문제는 번역 문제가 아니라 제작 의도 및 편집의 어떤 성향 내지는 목적이 강조돼 발생한 문제”라고 밝혔다.
정 씨는 또 “의역이 있었다면 (제대로) 번역이 이뤄진 뒤 제작팀에서 결정해서 ‘다우너=광우병 우려 소’로 통일한 것이기 때문에 제작 의도 및 편집의 목적이 ‘광우병 위험성의 강조’였음을 깨끗이 인정해야지 번역에 신경 쓰시겠다니요”라고 물었다. 정 씨는 자신의 글을 비난하는 댓글이 달리자 9차례에 걸쳐 다시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PD수첩은 24일 왜곡 논란을 반박하면서 “다우너 소 동영상이 나온 뒤 진행자가 ‘광우병 걸린 소’라고 말한 것은 생방송 중의 실수였다”고 밝혔다. 주저앉는 젖소(dairy cow)를 ‘이런 소’로 표현해 광우병에 걸린 소라는 뉘앙스를 비친 것에 대해 “소가 주저앉는 증상은 광우병에 걸린 소가 대표적으로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의역했다”고 밝혔다.
PD수첩 “오늘 전해들어”
‘PD수첩’의 조능희 책임PD는 정 씨의 게시글에 대해 “정 씨가 여러 차례 의견을 피력했다고 하지만 보조작가에게 한 차례 ‘다우너 소와 광우병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의아하다’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오늘 (보조작가에게) 전해 들었다”며 “정 씨는 영어 번역자 13명 중 한 명이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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