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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광우병 선동에 분노한 애국 단체들이 엄기영 MBC 사장의 대(對)국민 사과와 ‘PD수첩’에 광고를 제공한 일부 기업들에 대해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국민행동본부·뉴라이트전국연합·국가쇄신국민연합·밝고힘찬나라운동 등 4개 애국단체 회원 3000여명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광우병 선동방송 MBC 규탄대회’를 열고 “공영방송의 탈을 쓰고 ‘공공의 적’이 된 MBC의 해체”를 촉구했다.
최인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등의 인사들이 공동 진행한 이날 집회에서 주최 측은 기존 국민대회 진행 방식을 탈피, 시민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자유롭게 발언하는 ‘울화통 3분 시민 발언대’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MBC를 보다 못해 이제는 ‘TV모니터링’ 전문가가 다 됐다는 김모씨는 “MBC 로고송(만나면 좋은 방송, MBC 문화방송)을 ‘만나면 날조·왜곡, MBC 미친 방송’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광우병 선전·선동에 앞장서온 MBC를 대한민국에서 영구 퇴출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가정주부로 소개한 서모씨는 “MBC·KBS와 다음(Daum), 네이버(Naver) 등 포털 사이트는 좌파정권과 함께 성장해온 어용조직”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좌파 어용 방송과 포털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물적 교체를 가장 먼저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독교 단체인 밝은인터넷세상만들기운동본부 소속의 이모씨는 “촛불집회를 주도한 세력의 목적은 광우병이 아니다. 그들의 목적은 대한민국 정부를 전복시키는 것”이라며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좌파단체에 대한 공안기관의 대대적인 수사착수를 요구했다.
불편한 노구(老軀)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집회 현장을 찾은 김모옹(85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반장을 한 이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여러 사람 앞에 나서게 됐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촛불세력만 국민이요? 당신 뒤에는 당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다수의 국민들이 있소. 그런데 뭐가 그리 무서워 촛불에 벌벌 기쇼. 사람이 자꾸만 기다보면 엎어지고, 엎어지다 보면 영~영~ 일어나지 못하게 되오. 국민들이 당신을 대통령으로 뽑아준 이유는 일 잘하고 힘 있는 대통령을 원했기 때문이오! 대통령 하려면 제대로 하시오! 못하겠으면 내려오던가! 촛불세력이 직접민주주의를 한다고? 애들이 무슨 직접민주주의냐! 웃기지 마라.”
탈북자 박상학씨는 “북한에 있을 때 ‘횃불시위’를 많이 했다. 이게 지겨워 남한에 왔는데 여기서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민족은 불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불을 너무 좋아하면 대한민국이 다 타버릴까 걱정”이라면서 현 시국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씨는 이어 “MBC와 똑 같은 방송이 북한에도 있다 바로 ‘조선중앙방송’이다. MBC를 보면 여기가 자유민주 대한민국인지 악(惡)의 제국 평양인지 분간이 안 될 때가 많다”면서 “촛불집회를 주도한 오종렬·한상렬 뒤에는 김대중·노무현이 있고, 이들의 뒤에는 김정일 있다. 우리는 이제 정신 차려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MBC를 타도해야 한다”면서 목청을 높였다.
이날 사회를 맡은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MBC·KBS는 ‘안전한 미국산 쇠고기’를 ‘위험물질’이라 거짓 선동했고, 촛불집회가 시작되자 거의 모든 프로를 총동원해 이를 선전하고 경찰의 공권력 행사를 비난해 왔다”면서 “없는 광우병을 만든 것은 MBC·KBS였다. 국민들은 이들을 선동기관으로 간주해 해체를 요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봉 대표는 애국단체들과 연계, 내주부터 엄기영 MBC사장 자택(서초구 반포동 소재) 앞에서 엄 사장이 대(對)국민 사과를 할 때까지 무기한 규탄 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광우병 오보로 국민을 기만한 MBC ‘PD수첩’에 광고를 준 ‘한국담배인삼공사’, ‘에스오일’, ‘OB맥주’ 등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불매운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애국단체 회원들은 집회 시작 전 MBC 정문 앞에서 ‘안티 이명박 카페’, ‘아고라’ 등 좌파단체 회원 200명이 ‘MBC 공영방송 지지’를 위해 모여들자 이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친 소(狂牛) 전도사’로 정평이 난 진중권(중앙대 겸임교수)씨가 오후 3시 갑작스럽게 집회에 등장, 애국단체 회원들을 겨냥해 인터뷰를 시도하다 멱살을 잡히는 등 망신을 당했다.
진씨의 등장과 관련, 익명을 요구한 애국단체 관계자는 <프리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하러 온 게 아닌 것 같다. 일부러 매를 맞아서 문제를 일으키려고 온 것 같다”면서 “저 사람이 하는 일이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서울대 미학과 출신이라는 데 이번에는 광우병 전문가가 된 것 같다. 진짜 직업이 뭔지 정말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회 중간 중간 좌파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청년들은 집회 장소에 뛰어들어 행사를 방해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애국단체 회원 박정섭 씨가 고령의 천모 노인을 향해 욕설과 폭언을 일삼은 3명의 좌파 청년들에게 항의하다 몸싸움이 벌어져 머리와 가슴 등을 타격받고 길바닥에 쓰러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로 후송, 치료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오후 7시 무렵까지 대회를 벌인 뒤, 여의도 KBS 본관 앞으로 이동, 한 시간 가량 집회를 벌인 뒤 자진해산했다.
프리존뉴스 김필재 기자 (spooner1@freezon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