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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치이슈 촛불집회 참여 미지근 / 어제 800여명 참가… 사흘째1000명이하 (동아일보)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8-06-19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231

다음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입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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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6.19(목) 02:57 편집

정치이슈 촛불집회 참여 미지근



빗속 촛불
18일에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수백 명의 참가자들은 비를 맞으며 촛불집회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최근 들어 점차 줄어들고 있다. 홍진환 기자
 
어제 800여명 참가… 사흘째
 
1000명이하
 

일반 시민들 이슈 변질되자 점차 외면

장마도 겹쳐… ‘주말 48시간 촛불’ 고심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가 지난달 초부터 서울 청계광장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어온 촛불집회의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국민대책회의는 18일 오후 7시 서울광

장에서 8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 50분경부터 “쇠고기는 막아내고 신문고시 지켜내자” “미국에 굴복 말고 국민에게 항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차도를 점거하고 1시간여 동안 가두행진을 한 후 해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국민대책회의는 당초 3000명 정도가 이날 촛불집회에 참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16일과 17일 각각 ‘공영방송 지키기’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주제로 열린 촛불집회와는 달리 촛불집회 본래의 주제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초점을 맞춘 ‘집중 집회’였다.

또 국민대책회의가 5대 의제를 중심으로 촛불집회에서 ‘정치 이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겠다고 선언한 뒤 열리는 첫 번째 ‘집중 촛불집회’였다.

하지만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는 국민대책회의 측의 기대에 못 미쳤다. 정치 이슈를 다룬 16일과 17일 집회에는 경찰 추산으로 각각 1000명과 500명이 참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새로운 성격의 촛불집회에서 참가자, 특히 일반 시민이 크게 줄었다는 게 국민대책회의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18일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중 촛불집회를 통해 이런 어려움을 만회하려 했지만 성공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대책회의가 주말인 20일부터 22일 사이 진행하려는 ‘48시간 비상 국민행동’의 참가자도 6·10 촛불집회 무렵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1일은 국민대책회의가 ‘다시 시청으로, 될 때까지 모입시다!’란 표어를 앞세우며 ‘이명박 정부 심판을 위한 2차 범국민 행동의 날’(가칭)로 정한 날이다.

국민대책회의는 당초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촛불집회를 48시간 비상 국민행동의 ‘발전 동력’으로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정치 이슈를 다룬 촛불집회와 집중 촛불집회 모두 참가자가 기대에 못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주최 측은 48시간 비상 국민행동 기간 중 지난 ‘72시간 릴레이 촛불집회’(6∼8일) 때처럼 많지는 않더라도 하루 평균 최소 1만 명 이상이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며 “그러나 장마 시작과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으로 관심이 분산돼 인원 동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민대책회의는 18일 한국수산회, 한국연예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등 4개 단체가 단체의 의사와 상관없이 국민대책회의 참여 단체로 이름이 올라 있는 것에 대해 “일부 실무적 착오가 있었고 해당 단체들에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국민대책회의는 한국연예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등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운동 단체 중 ‘문화 침략 저지 및 스크린쿼터 사수 영화인대책회의’가 국민대책회의에 가입하면서 함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신진우 기자niceshin@donga.com


▲ 영상취재 : 동아일보 사진부 김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