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문열 “‘촛불장난’ 너무 오래하고 있어” (연합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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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연합뉴스 | 등록일 | 2008-06-17 |
출처 | 연합뉴스 | 조회수 | 10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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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6.17(화) 12:01 편집 |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출연
소설가 이문열 씨가 17일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불장난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촛불장난도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출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20일까지 정부의 재협상 발표가 없을 경우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대답했다.
이씨는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서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 등을 원인으로 꼽으면서 "사회적 여론조작도 많이 개입돼 있다"며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그는 "'쇠고기(수입 반대)' 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저지한다고 나서는 것을 보면서 여론조사 개입에 대해 확실해지는 것 같았다"며 "정부의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영방송 같은 경우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또 일부 네티즌들이 보수 언론의 광고주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범죄행위고 집단난동"이라며 "합법적으로,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정부의, 아직도 시행하지 않은 정책들을 전부 꺼내가지고 반대하겠다고 하면서 촛불시위로 연결하는 것은 집단난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병이라는 것은 국가가 외적의 침입을 받았을 때 뿐 아니라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일어나는 법"이라며 촛불집회의 반작용으로서 일종의 의병운동 같은 반대여론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보수의 위기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더 이상 물려받지 않아야 할 권위주의 시대 보수의 유산까지 지난 선거를 통해 보수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이러한 분열과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001년 신문 칼럼을 통해 진보 시민단체들의 활동을 '홍위병'에 비유했다 '책 장례식', 책 반납운동 등의 고초를 겪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