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우파단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자유시민연대(상임대표 이강욱)가 기획, 주관한 ‘국정 흔들기 중단 촉구 국민대행진’이 13일 오후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다.
회원 단체 등 시민 1만 5천 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1부 서울역 광장 집회에 이어 2부 순서에는 서울역에서 청계광장까지의 거리 행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집회의 참석자들은 “친북 좌파세력이 광우병 사태를 기회로 삼아 시민들을 선동해 정권을 퇴진시키려 한다”며, “불법 폭력 촛불집회 집회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편파 보도를 일삼는 KBS와 MBC 사장 퇴진’과 ‘불법 폭력집회에 대한 엄정한 공권력 집행’ 등을 요구했다.
이강욱 자유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촛불 사태가 100일밖에 안 된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있다”는 말로 대회사를 시작, “광우병에 대한 진실이 방송의 선동에 의해 왜곡, 편파 보도되어 부풀려졌다”고 진단하고, “이들 세력들이 국민 식탁 안전의 문제를 명분으로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힘을 기울여야 할 이명박 정부를 흔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불순한 정치적 목적의 촛불을 끄고, 한미 FTA를 위한 촛불을 들 때”라고 역설했다.
이어 등단한 김현욱 전 의원도 “불순한 세력들이 불법 촛불집회를 통해 광우병 인질극을 벌이고 있고, 국민들은 그 사기극에 속고 있다.”며 대국민 각성을 호소했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의 만세삼창으로 막을 내린 1부 집회에 이어, 참석자들은 청계광장까지의 도보행진을 통해 직접 시민들을 접촉하며 촛불집회를 가장한 국정 흔들기 음모의 실체를 알렸다.
고엽제 전우회의 구급차 150여대가 앞장선 이날 행진에는 시민단체의 대표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청계광장까지 행진, 1만 여명의 대열을 이끌었다.
오후 5시경 청계광장에 도착한 참석자들은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이어가려 했으나, 촛불 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의 만류를 수용, 오후 6시까지 청계광장에서 각종 구호를 외치다 해산했고, 고엽제 전우회 소속 회원 1500여 명은 KBS와 MBC의 불공정 방송에 대한 항의를 하기 위해 팀을 나누어 각각 양 방송사로 출발했다.
이날 행사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쳤으나, 청계광장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12일째 농성을 하던 이들이 철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회원들의 요구를 묵살함에 따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와 행진을 지켜본 시민들 중에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보다는, 이를 반대하는 침묵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계속된 촛불집회를 보고 불안했는데 이런 반대집회를 하는 걸 보니 속이 시원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대회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강욱 상임대표. |
청계광장 출발~!!! |
호국의 달 6월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전몰용사의 미망인들. |
행사에 참석한 시민단체 대표 및 원로들. |
청계광장으로의 행진을 앞두고... |
롯데백화점 앞 사거리 도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