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f 3
6.10 항쟁 21주년을 맞는 10일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100만명 촛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는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가 열렸다.
1700개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10일 촛불행진을 `제 2의 6월 항쟁`으로 규정한 상황에서 촛불시위가 격화될 경우 경찰과의 충돌은 물론, 보수와 진보세력간 마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법질서수호, FTA비준촉구 국민대회`는 오후 3시부터 시작됐다. 중장년층이 주축인 참가자들은 손에 미니 태극기와 함께 `청와대를 향한 목적은 무엇인가`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측은 "광우병 문제는 소재일 뿐이고, 촛불집회 뒤엔 친북배후가 있다"면서 "당장 촛불집회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시위 반대 1인 시위를 했던 한양대 이세진 군이 발언을 위해 연단으로 나오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이군은 "진실을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1인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제 배후는 저의 양심이자 신념"이라고 소신을 밝혔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주최측은 `불법 촛불집회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고, 서명을 마친 한 시민은 "교통도 불편하고, 장사도 안 된다. 광우병 논란이 너무 부풀려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참여할 곳이 없어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60대로 보이는 한 참가자는 "질서를 지켜야지 폭력을 일삼는 과격시위를 볼 수 없어 참여했다"면서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촛불시위 때문에 장사가 안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이데일리 - 1등 경제정보 멀티미디어 http://www.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