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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양당 원내대표에게 들어보니…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8-06-09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987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5일 "쇠고기 정국 해법은 재(再)협상밖에 없고 그런 방향으로 (여야가) 접근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도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고 했고 국민의 핵심 요구도 그것 아니냐. 서로 눈높이가 많이 일치해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모든 것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테니 일단 국회에 들어오라고 하지만 (재협상에 대한) 최소한의 보장은 받아야 등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래 18대 국회 개원식이 열려야 할 이날, 원 원내대표는 야3당 의원들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재협상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그는 "우리도 빨리 국회를 열어 고물가 등 혼란한 국정 전반을 챙기고 싶지만, 부득이 개원 연기라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며 "참석한 모든 의원 마음이 한결같이 무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대표는 "정부는 업계 자율 규제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막겠다고 하는데 그건 해법이 아니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며 "구속력이 있으려면 양국 정부의 보증이 필요한데 그것이 재협상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결단으로 재협상을 선언하든지, 그게 어렵다면 국회에서 30개월 이상 소 수입금지 등을 담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이를 근거로 재협상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원 원내대표는 "적극적으로 집회 현장에 나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경찰의 폭력을 감시하고 국민을 보호해야겠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철 기자 mckim@chosun.com

입력 : 2008.06.06 00:33 / 수정 : 2008.06.06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