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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강성군인’ 벨사령관 끝내 눈물 보여 /"다시 돌아와 허물어진 군사분계선 걸을 것" (연합뉴스)
글쓴이 연합뉴스 등록일 2008-06-03
출처 동아닷컴 , 연합뉴스 조회수 1648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분야 : 정치   2008.6.3(화) 15:07 편집 ‘강성군인’ 벨사령관 끝내 눈물 보여 3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에서 열린 한미연합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월터 샤프 신임 사령관(왼쪽)과 벨 사령관이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 "다시 돌아와 허물어진 군사분계선 걸을 것" '군인다운 군인'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3일 끝내 눈물을 흘렸다. 벨 사령관이 이날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 김태영 합참의장,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기지 콜리어필드 체육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던 중 눈시울을 붉힌 것. 그는 군 생활을 회상하면서 "사랑하는 아내 케이티, 당신이 없었다면 39년 간의 군 생활과 주한미군사령관 직무 수행 등 우리가 경험했던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잠시 원고를 읽지 못했다. 벨 사령관은 이어 "눈물이 나서 더 이상 (원고를) 읽지 못하겠다"고 했고 참석한 내빈들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그는 곧바로 감정을 추스른 뒤 "우리는 지금 테네시로 가지만 우리의 손녀 진희와 함께 다시 돌아와 허물어진 군사분계선을 걸을 것"이라며 "이 꿈은 살아 생전에 평화롭게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들 부부가 올해 초 생후 8개월된 한국인 여자 아이(진희)를 입양하면서 할아버지가 된 점을 상기하면서 한국과 한국인 손녀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것이다. 벨 사령관은 이어 "한국은 미국의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우방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 동맹은 정부의 공약에 의해 지속할 수 없으며 오직 국민의의지에 의해 지속할 수 있다"고 역설한 뒤 서투른 한국말로 "같이 갑시다"고 제안하는 것으로 이임사를 마쳤다. 이어 바통을 넘겨받은 월터 샤프 신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취임 및 진급 행사에 참석해준 어머니께 감사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동맹 중 하나이자 동북아 안보의 초석으로 남아있는 한미동맹의 강화와 유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우리의 목표는 가족들과 3년간 근무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한국과 동북아 안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한국민과 함께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부터 벨 사령관의 뒤를 이어 한미연합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 유엔군사령관 직을 동시에 수행하게 된다. 벨 사령관은 이임식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의 임무를 종결했다는 의미에서 연합사 깃발을 게이츠 장관에게 건넸고 게이츠 장관은 이를 다시 이상희 장관에게, 이 장관은 샤프 사령관에게 넘겨줬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