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분야 : 정치 2008.6.2(월) 11:13 편집
한나라당, 낙천 친박당선자 즉각 복당조치
선별복당보다 진전..박근혜 수용여부 주목
한나라당은 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인사 복당 문제와 관련, 당 화합 차원에서 최대한 문호를 개방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뒤 탈당해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즉각 복당시키고, 그외 인사들은 이번주 중 당원자격심사위를 중앙당에 구성해 복당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요건만 맞을 경우 친박연대든 친박무소속연대 등 낙천 뒤 탈당해 당선된 의원들은 곧바로 복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가 요구하는 완전 일괄복당에는 못미치지만, 그동안 친이 주류측을 중심으로 제기되어 온 선별복당론 보다는 진전된 것으로 평가돼 한나라당의 복당 갈등 수습 여부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강 대표는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례회동에서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강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한나라당에 입당 또는 복당을 원하는 국회의원들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강 대표는 "우선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공천에서 낙천해 탈당한 뒤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분들을 당헌.당규상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곧바로 복당조치를 하도록 한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 외 한나라당 입당이나 복당을 원하는 의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해당 행위 정도와 도덕성 등을 심사해 가부를 결정한다"는 복안을 밝히면서 이번 주중 당헌.당규에 따른 당원자격심사위를 중앙당에 구성할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최고위에서도 강 대표가 이런 방침을 설명했고, 이는 공식 의결된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자꾸 5월말까지 기준을 정해달라는 목소리도 있고 해서 오늘 복당문제에 대해 점진적인 얘기를 대통령에게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다 FTA(자유무역협정)다 이런 것으로 국민 관심이 처절히 집중돼 있는데, 당내에서 복당문제를 갖고 더 이상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로서 당이 알아서 잘 추진할테니 더 이상 얘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고위서 합의된 복당 해법은 검찰에 기소된 친박연대 서청원, 양정례, 김노식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친박 인사들의 복당 허용 방침으로 보여 박 전 대표측 반응이 주목된다.
친박측 김학원 최고위원은 회의 뒤 "지난번보다 진전된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이 아닌 사람들은 복당을 심사한다는 것과 관련해 편파.불공정한게 있거나 심사가 까다로우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