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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31(토) 16:02 편집
김숙 “北김계관과 폭넓은 협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논의”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 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전날 회동에 대해 "상견례를 겸해 만나 6자회담의 각종 현안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정중한 가운데 폭넓은 주제하에서 얘기를 나눴지만 첫 만남이고 시간적 제약이 있어 깊이에 있어서는 더 많은 만남이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베이징에서 김 부상과 1시간 가량 만났으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남북 6자 수석대표 회동이었다.
김 본부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협의했느냐'는 질문에 "주로 6자회담과 관련해 말했다"면서도 "6자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해 말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말했다"고 소개해 `남북관계의 진전이 6자회담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김 부상과의 회동에서 대북 쌀 지원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김 부상이 매우 정중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6자 수석대표 회담 시기에 대해서도 "6월 일정에 관해 협의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확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이 최근 북한은 핵폐기3단계에서 핵물질이나 핵무기가 아닌 핵시설 해체만을 논의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힌데 대해 "(6자회담은) 정부대표끼리의 협의이니 민간 인사의 발언에 대해 반응할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