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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北 김정일 사망하면 1인독재서 집단지도체제로” /5년 내 승계땐 장성택 - 김정남 5년 지나면 김정철 - 정운 유리
글쓴이 동아일보 등록일 2008-05-26
출처 동아일보 조회수 1214

다음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분야 : 정치   2008.5.26(월) 02:57 편집 ‘김정일 이후’ 누가 승계할까 5년 내 승계땐 장성택 - 김정남 5년 지나면 김정철 - 정운 유리 《본보가 25일 입수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에 대한 미국 정부발 보고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우선 한국 정부가 대북 ‘햇볕정책’을 편 지난 10년 동안 다루지 못했던 ‘금기’에 가까운 영역을 다루고 있다. 이 분야에 대해 정부가 지원하는 조직적인 연구는 실행 자체가 어렵거나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북한 정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연구를 미국 정부가 요청해 한국 전문가들이 수행했다. 특히 핵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북-미관계 개선의 전망이 어느 때보다 밝은 시점에 이루어진 연구다. 이 보고서가 게재된 공개자료센터(Open Source Center)는 미국 정부기구로 주로 해외 언론 정보를 수집해 번역, 분석하며 미국 공무원들만이 접속할 수 있다. 문제의 보고서는 14일 게재 이후 북한 페이지 내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연구방법론도 독특하다.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에게서 권력을 물려받는 과정에 비춰 그의 후계 문제를 전망했다. 그리고 한국 내 북한 및 안보 전문가 22명을 집단 설문조사해 ‘전문가적 직관’에 기대를 걸었다. 총 48쪽에 이르는 영어 원문 가운데 관심 가는 내용을 3개 주제로 추려 소개한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김정철의 승계 가능성 높게 나왔지만 ‘아버지 신뢰’外 정치적 능력 검증 안돼 장성택 - 김정남 권력기반 공유 가능성 한국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선 김정철의 승계 가능성이 높게 나왔지만 김정철이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것과 같은 1인 지도체제를 수립하는 데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사회주의 권력자들의 승계 과정을 분석한 홈스 박사의 “3Ps+X” 이론에 따르면 장성택과 김정남에게 유리한 것으로 판명된다. 이 이론은 사회주의 국가들에서는 3P, 즉 권력 기반(power base), 개인적 자격(personal qualification), 정책 입안 능력(policy making ability)을 겸비한 후보자들이 전임 지도자의 사망 등 특별한 상황(X)이 될 때 후계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장성택은 김일성이 사망한 뒤 1995년부터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일했다. 이 자리는 당, 내각, 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자리다. 그가 2004년 이후 잠시 실권해 김정일의 검증을 받았던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당-정-군 엘리트들과 강력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김정남도 다른 형제들보다 권력 기반에서 승계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10대 중반에 북한컴퓨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 국가안전보위부와 당 선전선동부에서도 일했다. 김정남은 1996년 그의 이모인 성혜랑의 변절로 김정일의 신뢰를 잃었다. 그러나 장성택의 정치적 후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장성택의 권력 기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김정철의 권력 기반은 아버지의 신뢰다. 1996년 이후 김정철의 어머니 고영희를 따라 당-정-군의 권력 조직에 진입한 세력들은 김정철을 후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 세력들은 2000년대 초반 김정철의 배지를 만드는 등 우상화에 나섰다는 신호들이 있다. 2005년에 만들어진 학습 문건들도 이런 운동의 일환으로 보아야 한다. 막내 김정운은 아직 자신의 권력 기반을 확보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장성택과 김정남은 개인적 자질과 정책 입안 능력에서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장성택은 2002년 10월 경제시찰단 자격으로 서울을 방문할 정도로 당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서 자신의 자질을 검증받았으며 경제 개혁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김정철의 개인적 자질과 정책 입안 능력에 대해서는 입수 가능한 자료가 없다. 그렇지만 김정일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으며 선진 유럽 사회를 상당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성택과 김정남은 권력 기반의 측면에서 승계 준비에 가장 유리하다. 따라서 북한 권력 내부에 지금 당장 또는 향후 5년 동안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면 장성택과 김정남이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권력 구조는 군과 개혁세력을 포함한 집단지도 체제가 될 것이다. 김정일 지배가 길어지면 김정철을 지지하는 세력이 권력 기반을 강화할 것이다. 김정일이 5년 내에 죽지 않거나 권력을 잃지 않고 지배한다면 김정철-정운 형제가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크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 혈족 내의 불화가 강화된다면 현존하는 부자승계의 전통이 단절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정리=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다음은 동아일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분야 : 정치   2008.5.26(월) 02:58 편집 “北 김정일 사망하면 1인독재서 집단지도체제로” 美 공무원사이트 ‘한국국방硏 박사 22명 전망’ 게재 ‘누가 후계자’ 김정철 36-김정남 31-장성택 22% 美 북핵 급진전 속 北권력구도 면밀 분석 나선 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 체제에 대해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22명이 의견을 모은 결과 김 위원장이 자연사한 뒤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는 차남 김정철(27)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승계를 위한 권력기반은 장남 김정남(37)과 매제 장성택(62)이 더 탄탄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보고서를 이달 14일 자국 공무원들이 볼 수 있는 공개자료센터(Open Source Center)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다. 본보가 미국 정부 고위관리를 통해 입수한 이 보고서는 한국국방연구원 백승주 국방현안팀장이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작성한 ‘북한 김정일 후계 체제의 특성과 대미정책 조정 전망’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핵 문제 해결을 통한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북한의 후계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북한 후계 문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를 △김정일 생존 여부와 사망의 형태 △권력구조로 보고 6가지 승계 유형을 제시했다. 국방연구원 박사 22명의 45.5%인 10명은 ‘김정일이 자연사한 뒤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27.3%인 6명은 ‘김정일 생전에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1인 독제체제가 끝날 것이라는 응답이 77%(17명)나 됐다. 누가 후계자가 될지에 대해서는 36.4%(8명)가 김정철을 꼽았고 31.8%(7명)는 김정남, 22.7%(5명)는 장성택을 점쳤다. 그러나 보고서는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권력을 승계했던 경험에 비추면 김정철보다는 권력 기반과 정책 입안 능력, 개인적 자격 등에서 우월한 장성택 또는 김정남의 권력 승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또 승계가 5년 내에 이뤄지면 장성택 또는 김정남이, 5년 뒤에 이뤄지면 김정철, 정운(25·3남) 형제가 유리하다는 전망의 기준도 내놓았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