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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22(목) 02:55 편집
北경비정 2척 6일 서해 NLL 침범 ‘군사긴장 노린 도발’ 경계
해군 출동하자 16분만에 돌아가
북한 경비정 2척이 6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함정들이 대응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4분경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대청도 동남쪽 18.5마일(약 33km) 부근에서 NLL 남쪽 2마일(약 3.6km) 지점까지 침범했다.
북한 경비정들이 NLL을 넘자 군 당국은 해군 초계함과 고속정, 헬기 등을 현장에 출동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며 북측 함정에 즉각 북상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 통신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의 경고 통신을 받은 북한 경비정들은 NLL을 침범한 지 16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20분경 NLL 이북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NLL을 침범한 경비정들은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북한의 서해 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 소속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북한 경비정들이 NLL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수백 척의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단순 월선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당시 서해지역 북한군의 특이 동향도 없었던 점으로 미뤄 고의적인 침범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들이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한 정황을 뒷받침하는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군 상부에서 경비정에 대해 ‘남측 함정이 NLL 침범에 대해 경고하더라도 무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것이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3월 말 서해상 단거리미사일 발사에 이어 새로 출범한 이명박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북한의 무력시위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