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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나라당 이틀째 장외투쟁 /여야 ´사학법 파동´ 대치 격렬
글쓴이 헌변 등록일 2005-12-14
출처 조회수 1156

다음은 데일리안  http://www.dailian.co.kr 에 있는 기사임. 여야 ´사학법 파동´ 대치 격렬 한나라당 이틀째 장외투쟁, 열린당 사학법 홍보전 적극 임시국회는 사흘째 파행, 접점찾기 서로 거부 2005-12-14 18:56:53    ◇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4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사학법 거리집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나라당이 14일 사립학교법 개정 강행에 반발해 이틀째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열린우리당이 이를 맹비난하며 단독국회 강행방침을 시사하는 등 여야 대치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선두지휘에 맞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여론에 따라 왔다갔다하고, 주판알을 튕기며 당리당략으로 손해가 되느냐를 따지는 것은 정치개혁이 아니다”며 “이 법은 진짜 사악하기 때문에 사악한 사학법이라고 부른다”며 “시작하면 끝까지 해내야 한다”고 비장한 각오를 주문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주문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동대문 의류상가 앞에서 거리집회를 갖고 사학법 개정 무효화를 촉구했다. 이날 거리집회에는 의원 60여명을 비롯한 당직자 200여명이 두툼한 파카 등 ‘장외투쟁용’ 옷차림으로 참석했고 여성 의원도 대거 투쟁에 나서 동료 의원들을 독려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이념의 그릇된 볼모로 해서는 안 된다. 전교조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것은 이 시대 우리의 의무”라면서 “사악한 사학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규택 당 사학법무효화투쟁본부장은 규탄사를 통해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당이 ‘날치기’로 교육 백년대계를 망쳤다”며 사학법 개정 백지화와 김 의장의 사과 및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도 “청나라 강희제의 유조 중에 ‘우리 만주족은 좌우 두리번거리며 살지 않았고, 앞으로 달려가며 뒤를 보지 않았다’는 대목이 있다”며 “언제까지 투쟁하는 게 좋겠다는 식의 얘기는 하지 말고 무조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경남도당이 주최한 ´경남여성정치아카데미 수료식´에 참석해 400여명의 아카데미 회원과 여성 당원들을 상대로 축사를 하면서 사학법 무효투쟁에 적극 동참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당이 사학법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했다”며 “아이들 교육과 관련된 문제를 좌시할 수 없어 국민께 직접 호소하기 위해 17대 국회 들어 처음 거리로 나섰다”고 장외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사학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교실은 전교조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반대수업에서 보듯 이념투쟁의 장으로 변질될 것”이라며 “이를 두고 싸우지 않으면 야당은 존재가치를 잃는다. 여기 있는 분들은 모두 사학법 무효화 투쟁에 동참해줄 것을 믿는다”고 호소했다. 한나라당은 15일 영등포역과 신촌 로터리 일대에서 규탄집회를 계속한 뒤 일단 16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인 사학재단과의 연대 집회에 주력할 방침이다. 의원들은 “3만여명은 모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후 내주부터는 부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 장외투쟁에 돌입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정무위 소속 의원들을 주축으로 국회의장실 24시간 점거농성을 사흘째 계속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강행 의사를 밝히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책임을 한나라당에 전가하는 전략을 구사해 확산 조짐을 보이는 장외투쟁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각종 TV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사학법 개정안에 대한 홍보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겸 원내대표는 이날 당 확대간부·원내대책 연석회의에서 “일련의 한나라당 주장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국민이 7대3으로 찬성하는 법안을 놓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오만의 소산”이라고 비판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이 향후에 태도변화가 전혀 없을 경우 국민에게 필요한 국정현안과 민생관련 법안을 내주부터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검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학법 개정안 홍보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세균 의장 등 지도부는 종교계 지도자와 주요 인사들을 직접 찾아 사학법 처리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미 우리가 예상하고 있던 수순”이라면서 “사학법 무효라는 원천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절대 등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여야간 대치국면이 심화되면서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우리당과 비교섭단체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파행 운영되는 등 임시국회는 사흘째 정상을 찾지 못했다. [김영욱/김승섭 기자] ▲ 김영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김승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