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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7 강진 임박" 한밤 긴급대피
中지진국 발표… 진앙지 원촨 부근 지역
산사태로 中구조대 200명 사흘째 매몰
베이징=박승준 특파원 sj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리히터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한 중국 쓰촨(四川)성 원촨(汶川)현 피해 지역에 19일 밤, 또다시 리히터 규모 6~7의 강진이 예상돼 피해 지역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다.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중국 국가지진국이 "20일 중으로 리히터 규모 6~7의 지진이 예상된다"고 발표함에 따라 쓰촨성 일대에 긴급대피 방송을 했으며 성도인 청두에서 수십만명이 대피했다.
쓰촨(四川)성 대지진의 진앙지인 원촨(汶川)현의 잉슈(映秀)진에서 도로 보수작업을 하던 인민해방군 등 구조대원 200여명이 흙과 바위 더미에 매몰돼 사흘째 실종 상태라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20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끊어진 도로를 복원하던 중에 갑자기 흘러내린 진흙과 바위에 매몰됐다고 전했다. 쓰촨성 공보관은 "매몰된 구조대원 가운데 사망자가 몇 명인지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18일에도 원촨에서 가까운 리(理)현에서 도로를 복구하던 인민해방군 등 158명이 산사태에 묻혀 숨졌다고 반(半)관영인 중국신문사가 19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구조 활동 중 숨진 이들의 수를 밝히지 않고 있다.
▲ “나 대신 그대가 갔습니다”19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대학생 수천 명이 원촨(汶川) 대지진 희생자를 애도하며 조화(弔花)를 바닥에 놓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편, 13억 중국인들은 중국 전역에서 이날 오후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며 3분간 묵념했다. 1주일 전 지진 발생시각인 오후 2시28분(한국시각 오후 3시38분) 중국 전역에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으며, 달리던 자동차와 열차, 강과 바다를 항해하던 선박들이 운행과 운항을 중단하고 일제히 경적을 울렸다. 또 상하이와 선전의 증시(證市)도 3분간 거래를 중단했다.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에서는 이날 오전 4시58분 조기 게양식이 거행됐으며,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가장 많은 30만 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모였다. 한 대학생은 "쓰촨 대지진에 희생된 사람들을 함께 모여 추도하고 '5월19일'이라는 날을 계속 기억하자는 뜻에서 이렇게 모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또 "일어서라, 일어서라…전진 전진 전진…"으로 이어지는 중국 국가를 불렀으며, 일부 청년들은 천안문 사태 당시 학생지도부의 농성 근거지였던 인민영웅기념탑부근으로 몰려가 "자요우 중궈(힘내라 중국)"구호를 외쳤다.
전국의 공공기관과 중국에 주재하는 외국공관에 일제히 조기가 걸렸다. 21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애도기간에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릴레이도 중단되며, 전국의 유흥업소도 영업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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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20 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