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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괴담은 정치선동"… 빗속 2만여명 모여
한기총, '나라 위한 특별기도회'… 촛불집회에 맞불
곽수근 기자 topgu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국내 최대 보수 개신교 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18일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광장에서 '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2만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광우병 공포로 국민 불안이 커져 한우고기까지 못 먹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은 미국과 우리나라를 이간질하려는 정책이자 현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으로, 국민들이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에 밀어닥친 광우병 공포는 시장 바닥의 뜬소문이 과장되고 비과학적 선동이 국민들을 몰아넣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조 목사는 "민주주의 절차에 의해 대통령을 뽑았으면 지켜봐줘야 하는데 특정 방송과 신문이 편파 보도로 반미 사상, 정권 무력화를 일으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순복음교회를 비롯해 명성교회 등 주요 대형교회 신도들이 대거 참석했다.
▲ 18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나라를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2만여 명이 참석했다. /뉴시스당초 한기총은 쇠고기 파동 등 정치적 현안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한기총은 이날 기도회에서 모은 특별 헌금을 중국과 미얀마 돕기 성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 : 2008.05.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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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기 목사 "광우병 괴담은 공포 일으키려는 마귀의 계략"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18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에 따른 광위병 위험 논란과 관련, “광우병 괴담은 병 자체보다 공포를 일으켜 우리를 패배시키려는 마귀의 계략”이라고 말했다고 CBS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조 원로목사는 이날 서울 시청앞에서 열린 ‘국민화합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설교자로 나서 ‘두려움과 형벌’이란 제목이란 설교에서 “한국에 ‘광우병 공포’가 몰아 닥치고 있다. 매스컴에 과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로목사는 “사람의 마음 속에 공포가 들어가면 이성이 마비되고 패배하는 것”이라면서 “광우병 공포는 가정과 생활에 공포를 일으키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조 원로목사는 또 “광우병 괴담은 미국과 우리나라를 이간질하려는 정책”이라며 “이들의 배후에 특정 방송과 신문이 편파 보도로 반미사상, 정권 무력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고 노컷뉴스는 전했다.
그는 “광우병에 대한 대책으로 전문가와 과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제가 아는 바로는 ‘전문가들은 미국소 먹어서 광우병 걸릴 확률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이 괜찮다면 그런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아는 미국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 ‘미국이 많은 한국교포가 미국 쇠고기를 먹었는데도 광우병 걸린 사람 하나도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최근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중고생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 원로목사는 “초 중학생이 무엇을 아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을 충동해서 밤에 벌벌 떨며 나오게 한 것이 참된 이념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원로목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이 된지 석 달도 안됐는데 어찌나 비난을 하는지 민망해서 볼 수가 없다”면서 “시집 온 지 석 달도 안된 며느리에게 왜 아들을 낳지 못하냐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1년을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예전 박정희 전 대통령도 월남전 파병하기 전에 기도부탁을 했다”면서 “예수 믿지 않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국민을 걱정했는데, 하물며 예수 믿는 장로(소망교회 장로인 이 대통령을 지칭)가 국민을 못살게 할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원로목사는 “아마도 욕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면서 “그러나 나는 어떤 편도 아니고 하나님 편이다. 우리 민족의 안정을 위해 현 정부를 짓밟지 말고 협력해야 한다”고 설교를 끝맺었다.
입력 : 2008.05.18 21:00 / 수정 : 2008.05.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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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듣고 힘 얻은 대통령… 쇠고기 논란 정면돌파?
李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 참석..'나에게 주는 말씀으로 받아들여'
"개인적으로 기도 필요할 때 힘 얻어..5년 국정 맡는 동안 되새길 터"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아침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통령인 제 자신이 모든 것을 먼저 바꿔나가겠다"면서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국민과의 소통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통령은 이날 설교를 듣고 난 후 인사말을 통해 "(설교를) 저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면서 "앞으로 5년간 국정을 맡는 동안 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설교 주제 역시 이 대통령에게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 '더불어 함께 가는 정치' 해달라
이날 조용기 목사는 모세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아 이스라엘 민중을 이끈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설교 주제로 삼았다. 이명박 대통령을 새로운 세대를 이끌어가는 여호수아에 비유한 것.
조 목사는 "독보적인 영도자였던 모세가 애굽에서 백성들을 강권적으로 이끌 때는 시대와 환경이 그것을 필요로 했지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으로 들어갈 때는 새로운 통치이념과 방법이 제시됐었다"고 언급하고 "가난했던 시대에는 강력한 독보적 지도력이 필요했지만 복지국가 시대에는 더불어 함께 가는 정치적 스타일이 요구된다"는 요지의 설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목사는 그러면서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갖고 꿈을 꿀 것과 ▲도전에 응전하는 창조적인 모험을 할 것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 "개인적으로 참 기도가 필요할 때 위로 얻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설교 직후의 인사말을 통해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도가 필요할 때 (설교를 듣고)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되었다"고 언급하며 최근 쇠고기 논란 과정에서 고민과 갈등이 깊었음을 드러냈다.
또 쇠고기 수입 논란 등 현안에 대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대통령은 "이스라엘엘 백성들이 가나안에서 나라를 이룩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시대도 다르고 상황도 다르지만 우리도 지금 큰 변화의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 10년 그늘이 크고 그 뿌리도 생각보다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평가한 뒤 "그러나 우리는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떠한 도전이 닥쳐와도 결국은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저는 부족하지만 경제를 다시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서민의 근심과 어려움을 덜어드리겠다. 이것이 바로 저에게 주어진 맡겨준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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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8.05.16 0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