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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폐연료봉 완전제거 2~3개월 걸릴 것”
성김 美국무부 과장 “北 완전한 자료 제출…북핵 검증의 첫 걸음”
[ 2008-05-14 10:08 ]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13일 북한이 미국 측에 넘겨준 북핵 관련 자료는 완전한 자료로 북핵 프로그램 검증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에 가져온 자료들은 영변에 있는 5MW 원자로 및 핵연료재처리공장 운영과 생산에 관련된 일련의 자료로 1986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북한의 핵프로그램 검증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료에 대한 검토작업이 진행되면 미 의회는 물론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과 언제쯤, 어느 정도를 공유할 지 결정할 것”이라며 “미 의회에는 가급적 빨리 브리핑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 김 과장은 북한이 검증활동에 전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검증을 위한 요구조건에 대해서도 인정했고, 사실상 검증활동에 대해 전적으로 협력키로 합의했다”면서 “북한은 검증국면에서 다른 자료와 기록들을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자료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모든 북핵 시설에 대한 현장실사, 샘플링, 핵프로그램 관계자들과의 면담 등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검증 방식은 6자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한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프로그램 신고서를 별도로 제출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핵관련 자료를 넘겨준 것은 ‘신고’가 아니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를 검증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라고 말했다.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제거작업과 관련해서는 “북한은 하루에 30개씩 폐연료봉을 제거하고 있어 폐연료봉 제거작업을 완전히 마치기까지 2~3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며 “북한은 폐연료봉 제거 속도를 대북에너지 지원 시기와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제거 속도를 약간 늦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이르면 내주 초 한국과 일본 측 수석대표와 3자회동을 갖는 등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과 6자회담 재개 등에 대한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