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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근혜, 진지한 대화속 신경전
▲ 청와대 오찬 회동을 가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실에서 친박연대 복당 문제 등에 관한 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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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0일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해 심도있고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 간 양자 회동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23일 이후 108일 만이고, 이 대통령 취임후 처음이다.
검은색 바지에 흰색 블라우스와 흰색 재킷 차림의 박 전 대표는 약속시간 5분 전인 오전 11시55분께 청와대 본관에 도착,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의 안내를 받아 회동 장소인 백악실로 입장했다.
이어 검은색 양복에 핑크색 계열의 넥타이를 한 이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며 박 전 대표에게 “오셨어요, 환영합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해외 가신다면서요. 내일 떠납니까”라며 박 전 대표의 호주.뉴질랜드 방문에 관심을 표명했고, 박 전 대표는 “네”라고 짧게 대답하면서 “(초청받은 지) 오래 됐는데 바빠서 못갔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후가 우리나라 하고 반대죠”라고 물었고, 박 전 대표가 “초겨울이어요”라고 답하자 “감기 조심하셔야 겠어요”라고 말해 회동 초반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상호 인사 및 사진.카메라 촬영을 위한 초반 3분 가량은 청와대에서 박재완 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박 전 대표측에서 유정복 의원과 안봉근 수행비서관이 각각 배석했다.
배석자 없이 곧바로 약 1시간 50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두 사람간 단독회동에서는 적잖은 신경전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는 친박인사 복당문제와 미국산 쇠고기 파동, 청와대의 민심수렴 태도, 친박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가장 관심을 끌었던 친박 무소속 당선자 및 친박연대 인사들의 일괄복당 문제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복당 공론화 및 복당 시기 등에 대해서는 일부 진전을 이뤘으나 근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일괄복당에 대해서는 엄연한 인식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친박인사들을) 일괄복당 시켜야 한다. 공당인 한나라당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일괄복당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복당에 대해 거부감은 없으나 이 문제는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일정 정도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전 대표가 한결같이 요구해 온 일괄복당 문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 탓인지 양측은 애초 회동결과가 좋을 경우 청와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결국 박 전 대표가 자신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545호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통해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박 전 대표는 당초 측근인 유정복 의원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보내 회동결과를 브리핑 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자신이 직접 회동결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바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친박인사 일괄복당에 대한 명확한 답을 이끌어내지 못한 박 전 대표가 ‘대통령께 할 말을 다 했고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기자회견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기자회견 도중 시종일관 무표정,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간략히 답한뒤 곧바로 자리를 떠 회동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회동에 대해 청와대는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지만 두 사람이 화끈하게 주고 받은 뚜렷한 결과물이 없는 회동이었다는 게 당 안팎의 중평이다.
두 사람은 이날 최근 정치.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한미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선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지 이념 문제라든 가 그런 차원의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고, 이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는게 박 전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말해 이 문제를 둘러싸고도 적잖은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이처럼 주요 현안에 대해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두 사람 간 신뢰회복도 요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신뢰회복이 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쓴웃음을 지으면서 “뭐 애초에는 신뢰를 했죠. 근데 신뢰를 깬 건 제가 깬 게 아니잖습니까”라며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날 오찬 메뉴는 한식에다 일식이 곁들여진 퓨전 음식이었고 계절과일과 제주산 녹차 등이 식단에 올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sims@yna.co.kr
박근혜 "당 대표, 차기 총리직 제안은 없었다"
"친박연대 수사 관련,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옆집 개한테도 이렇게 안한다" 친박, 회동에 불만
청와대·친이 , 일괄 복당 이견에 대해선 말 아껴
청와대, 박근혜를 동반자 아닌 '협조자'로 표현
친이측 일부 빼곤 복당 긍정… 이대통령, 또한번 시험대
"일괄 복당, (대통령과) 생각 다른 듯"
이 대통령-박 전대표 "친이·친박 없다는데 공감"
복당 관련 생각 묻자 이 대통령 "거부감 없어"
입력 : 2008.05.10 19:30 / 수정 : 2008.05.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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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일괄 복당, 생각 다른 것 같다"
▲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낮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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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낮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오찬 회동과 관련, “‘한나라당엔 친이도, 친박도 없다’는 데 두 사람 모두 공감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박 전 대표는 “공감한 것은 아니다”며 “일괄 복당에 대해 (이 대통령과) 생각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가진 뒤 “대통령께서 복당 문제에 대해 거부감은 없지만 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오찬회동에서 “지금 쇠고기 협상과 관련,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을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될 일로 받아 들여야지 이념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드렸다”며 “지난 협상과정에서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는 만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니 대통령께서 이에 공감하시고 그렇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복당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는 “대통령이 복당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며, 당의 공식 절차를 밟아 전당대회 이전에 공식적인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이로써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친박인사의 한나라당 복당을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일괄복당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조금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친이, 친박이 없다는데 공감했는가”란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공감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건 항상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 그 말대로라면 복당시키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고 말끝을 흐렸다.
“신뢰 회복이 되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애초에는 신뢰를 했죠. 그런데 신뢰를 깬 게 제가 깬 게 아니잖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당 대표, 차기 총리직 제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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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 전대표 "친이·친박 없다는데 공감"
독대후 박근혜 단독 기자회견의 의미
복당 관련 생각 묻자 이 대통령 "거부감 없어"
입력 : 2008.05.10 17:05 / 수정 : 2008.05.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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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 전대표 무슨 얘기 나눴나
성기홍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당내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를 비롯, 정부의 국정지지도 하락, ‘쇠고기 파동’ 등을 계기로 한 민심 이반 현상, 국회의원 당선자 검찰 수사 등 국정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을 겸한 1시간50분동안 국정 전반에 걸쳐 비교적 다양하게 대화를 했고, 박 전대표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 같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박 전대표가 하고 싶은 말을 진솔하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에게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받아서는 안된다”, “편파적 표적수사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고, 특히 “청와대에 들어가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는 수가 있다”,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등 조언까지 거침없이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쇠고기 파동 “국민 납득할 해법 마련” 공감 = 최근 민심을 들끓게 한 민감한 이슈인 터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정부의 대처 과정에 대한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쇠고기 문제 얘기를 길게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에게 “쇠고기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질문을 던지며 해법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은 국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할 일이지 이념 문제는 아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광우병 괴담’이나 ‘촛불시위’ 확산 배후에 반미.좌파세력의 선동이 있다는 일부 여권의 시각을 일축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잘못된 얘기들도 있지만 동시에 협상과정이나 대처에서 잘못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국민이 납득할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심 이반..“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받아선 안돼” = 새 정부가 출범한지 불과 2개월여만에 국정지지도가 20%대로 추락한 민심 이반 현상에 대해서도 우려가 표명됐다.
박 전 대표는 “전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일을 밀고 나가기보다는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대통령이 민심을 사실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보고 채널의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이 되면 민심과 동떨어진 보고를 받는다든지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잘 모르는 수가 있을 수 있다”며 “잘못된 보고를 하지 않고 의사소통이 정확히 제대로 되는 일이 중요하며, 이런 것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역설했다.
◇친박 검찰 수사..‘靑 개입설’ 논란 = 박 전 대표는 일부 여론의 반응을 인용해서 친박 당선자 대상 검찰 수사가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청와대 배후설’에 대한 문제제기까지 했고, 이 대통령은 청와대가 검찰수사에 개입한 일도, 개입할 수도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특정 지역에 대해서, 또 친박연대에 대해서 편파적이고 표적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표적수사 이런 것이 정권에도 야당탄압으로 비치면 좋은 대응이 될 수 없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전 대표는 나아가 “심지어는 친박 수사과 관련해서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넣는다는 얘기도 공공연히 나온다는데 잘못된 것 아니냐”며 청와대의 검찰수사 개입설까지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알아보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겠다”고 답변했지만, 청와대 개입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당 등 당내 현안 = 박 전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가장 길게 논의한 주제가 복당 문제라고 밝혔다. 예상했던대로 이날 회동의 성패를 가늠할 핫 이슈라는 점에서 가장 진지한 대화가 오갔지만,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견해차를 좁히지는 못했다는 평가이다.
박 전 대표는 “복당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개인 생각은 어떠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질문을 던졌고,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복당에 대해 거부감은 없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당이 알아서 할 문제”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대표는 이어 “복당 문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한나라당이라는 공당이 공식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지적하자 이 대통령은 “당의 공식절차를 밟아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당측에 전달)하겠다”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식적인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는 박 전 대표의 조기 매듭 주장에 대해 “물론이다.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다시 복당 문제에 대한 ‘공’은 강재섭 대표와 당 최고위원회의로 넘어가게 됐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서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는 일괄복당이냐 선별복당이냐 그 방법을 놓고 의견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회동후 브리핑에서 “생각이 다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당초 일각에서 관측됐던 박 전 대표에 대한 당 대표직이나 차기 총리직 제안, 당 지도부 인선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당직 제안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밝힌뒤 “나랏일이 잘 되도록 그렇게 도와서 하면 좋겠다는 대통령 말씀에 대해 저는 제가 판단해서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대통령이 말을 안해도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sgh@yna.co.kr
"친박연대 수사 관련,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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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박 전대표 "친이·친박 없다는데 공감"
독대후 박근혜 단독 기자회견의 의미
복당 관련 생각 묻자 이 대통령 "거부감 없어"
입력 : 2008.05.1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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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왜 만나자 했는지 모르겠다"
연합뉴스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회동 내용이 전해지자 “이러려면 왜 만나자고 했느냐”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확실한 돌파구 마련을 기대했던 복당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데다, 박 전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일괄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차만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복당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거부감이 없고 7월 전대 이전까지는 당에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긴 하겠지만,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골이 극단으로 치달은 시점에서 전격 회동이 제안됐음에도 명확한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무 성과없는 회동이었다는 평가인 것.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등 떼밀려 억지로 만난 것 아니냐”, “또 당했다”, “옆집 강아지한테도 이렇게는 안한다”는 등 격렬한 반응이 터져나왔다.
당장 박 전 대표도 회동 직후 “왜 만나자고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한마디로 화가 난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핵심 측근은 “뭐하러 만났나 싶다. 관계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회동이었다”면서 “고작 이 정도를 갖고 전격 회담을 제의했느냐. 무엇 때문에 만나자고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 측근은 “당분간은 이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뿐이지만, 현재 입장이라면 특별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만약 그렇다면 자꾸 어려운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며 “요새 쇠고기 문제로 국면이 어려우니까 박 전 대표를 한번 불러 사진이나 찍고 모양만 갖추고, 화초로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측근도 “복당 문제는 확실히 매듭을 지었어야 했다”면서 국민은 새로 시작하는 모습을 기대했을 텐데 그런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것이고, 이 대통령에게 그 타격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당 대표, 차기 총리직 제안은 없었다"
"친박연대 수사 관련, 청와대가 매일 검찰에 전화를…"
청와대·친이 , 일괄 복당 이견에 대해선 말 아껴
청와대, 박근혜를 동반자 아닌 '협조자'로 표현
친이측 일부 빼곤 복당 긍정… 이대통령, 또한번 시험대
"일괄 복당, (대통령과) 생각 다른 듯"
이 대통령-박 전대표 "친이·친박 없다는데 공감"
독대후 박근혜 단독 기자회견의 의미
복당 관련 생각 묻자 이 대통령 "거부감 없어"
입력 : 2008.05.10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