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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9(금) 02:59 편집
“이참에 李정권 타도” 막가는 北
美쇠고기 반대 여론 틈타 연일 反정부투쟁 선동
북한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대한 대남(對南) 비난 발언의 수위를 높이며 현 정부 타도 투쟁을 선동하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인 지난달 24일 “이명박 역도가 미친소병 위험으로 미루어 오던 쇠고기를 아무런 제한조건도 없이 수입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며 “이명박 정권은 사대매국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대남선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옛 한민전)도 이틀 뒤인 지난달 26일 논평을 통해 “각계 민중은 이명박의 친미사대, 외세의존, 매국배족, 반북대결 행위를 반대해 더욱 과감한 투쟁을 벌임으로써 이명박을 제때에 매장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하루 뒤인 지난달 27일에는 북한 통일전선부 소속 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이명박이야말로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팔아서라도 미국의 비위만 맞추면 된다고 여기는 철저한 친미매국노”라며 “이명박의 존재는 더는 용납되지 말아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지난달 29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방영 직후 촛불문화제가 개최되는 등 광우병 위험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자 북한의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우리민족끼리는 1일 “미친 쇠고기로 상전의 칭찬을 받을 사람이 이명박 패당”이라며 “이명박 패당이 앞으로 어릿광대 놀음으로 만 사람의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는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과 평양방송도 2일 “미국 쇠고기를 많이 사먹으라고 광고하는 추태까지 부리며 만 사람을 경악하게 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은 이명박의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히 계산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중앙방송은 5일 “역도를 그대로 두고서는 굴욕과 치욕을 면할 수 없고 자주통일의 염원도 실현할 수 없기에 남조선 인민들은 반역도당을 반대하는 투쟁에 떨쳐나서고 있다”고 선동했다.
일간지 민주조선도 6일 “이명박을 반대하는 인민들의 투쟁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명박 역도가 갈 길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수입 관련 북한 대남 발언
-이명박 대통령 4월 14∼
21일 미국 일본 순방
-순방 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 타결 “이명박 역도가 미친소병 위험으로 미루어 오던 쇠고기를 아무런 제한조건도 없이 수입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평양방송(4월 24일)
“각계 민중은 이명박의 친미사대, 외세의존, 매국배족, 반북대결행위를 반대해 더욱 과감한 투쟁을 벌임으로써 이명박을 제때에 매장해야 할 것이다.”-대남선전기구 ‘반제민족민주전선’(4월 26일)
“이명박의 존재는 더는 용납되지 말아야 한다.”
-북한 통일선전부 사이트 ‘우리민족끼리’(4월 27일)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 4월 29일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방영 “이명박 패당이 앞으로 어릿광대 놀음으로 만사람의 조소를 받게 되겠는지는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다.” -‘우리민족끼리’(5월 1일)
“우리 민족은 이명박의 반민족적 범죄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히 계산하게 될 것.” -노동신문 및 평양방송(5월 2일)
“남조선 인민들은 반역도당을 반대하는 투쟁에 떨쳐나서고 있다.” -중앙방송(5월 5일)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