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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7(수) 11:42 편집
李대통령 “국민건강 위협시 쇠고기수입 즉각중단”
이 대통령, 전라북도 업무보고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전라북도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전북도 업무보고…"국민 생명보다 더 귀한 것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최근 최대 국정현안으로 떠오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대해 직접 `진화'에 나섰다.
정부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는데다 인터넷상에서 이른바 `광우병 괴담'이 퍼지고 탄핵 서명운동까지 실시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의 논란이 이성적인 상황인식에 의해 토론형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정치세력들의 `선동'에 의해 군중심리가 작용되고 있다는 상황인식하에 더 이상 방치해 놓기에는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향후 적극적인 대응 모드로 전환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도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첫 시도 업무보고에서 최근 광우병 사태에 대한 의견을 집중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논란에 대한 반박 보다는 대책을 강조하는 쪽에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전국적으로 쇠고기 키우는 분들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 점은 적극적으로 대책해서 외국사례를 보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학교와 병원, 군(軍) 급식 등에서 원산지 표시를 의무적으로 하고 검사권한을 농수산식품부로 넘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어떠한 것도 국민생명과 바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가 존재한다는 이유는 국민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쇠고기 개방으로 국민건강에 위협을 가하는 일이 있다면 즉각 우선적으로 수입을 중지할 것이고 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건강, 생명에 위험을 주는 일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근 광우병 논란을 주도하는 세력들이 이 대통령에 대해 "국민생명을 위협하지 말라"는 비판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한 우회적인 반론인 셈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반발하는 축산업계에 대해서도 "낙농업자도 지원하고 국민 걱정에 대한 대처도 강력하게 하겠다"면서 "FTA(자유무역협정)가 체결된다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이 농업분야이고 특히 낙농업이 그렇다"면서 "그러나 이 기회에 어렵다고 해서 여기 주저앉을 것이 아니고 여기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후 오리보쌈으로 점심식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AI문제로 닭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데 거기에는 조금 사실과 다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닭과 오리가 안전하다는 게 오늘 토론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참석자들과의 티타임에서도 AI와 관련, "끓이면 괜찮다고 하는데도..."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닭 생산업체인 하림의 김홍국 회장에게 "홍보를 좀 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 이후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건설한 군산조선소 기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편으로 귀경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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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7(수) 16:21 편집
정운천 농림, 송곳 질문에 ‘진땀’
'광우병' 논란 파동을 몰고 온 한미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 '쇠고기시장 전면개방 진상규명 및 대책마련 청문회'가 열린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내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연합
"30개월 이상 쇠고기 마블링" 발언 `눈총'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7일 국회 `쇠고기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여야 청문위원들의 `송곳 질문' 공세를 받고 진땀을 뺐다.
정 장관은 이날 통합민주당 조경태 의원이 "당장 사퇴할 생각 없느냐"고 묻자 "축산농가를 생각하면 꼭 이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 가슴 아프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조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 "정말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란 게 있느냐"고 묻자 "그건 선택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라며 애매모호하게 답변했다. "있다는 것이냐 없다는 것이냐"는 추궁이 이어지자 "개인의 판단이라고 본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특히 조 의원이 "그런 쇠고기 있으면 어디 저한테 내놔봐라"라고 따지자 "30개월 지난 쇠고기도 `마블링'(쇠고기를 단면으로 잘랐을 때 지방이 눈 내린 것처럼 육질에 박혀 있는 것) 되는 게 있다"면서 30개월 이상 쇠고기에 대한 국민우려 여론과는 동떨어진 `동문서답'식 답변을 내놔 `눈총'을 받기도 했다.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미국인의 95%가 20개월 이하 쇠고기를 먹는다는 통계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4%는 수출하고 96%는 자기네들이 (내수용으로) 먹는다"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가 조 의원으로부터 "질문도 이해 못하는데 장관 자격이 있느냐"고 무안을 당하자 "확실하게 파악 못했다"고 해명했다.
광우병 위험성을 지적한 과거 농림부의 문건 및 회의 자료를 근거로 "입장이 바뀐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정 장관은 "일일이 살펴보지 않았다", "과거의 일이라...", "그 때는 제가 없을 때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정부 대응 부족을 지적하며 "농수산식품부 장관이지, 지식경제부나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니지 않느냐"고 꼬집자 "기준의 변화가 일어나 사실 안타깝다.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으며, "지금이라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꼬리곰탕이나 내장탕을 내놓을 수 있느냐"는 채근에는 "용의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정 장관은 야권의 졸속협상 지적에 대해서는 "1년 동안 해온 것이지, 단박에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4월부터 이어져 왔고 저희는 마무리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졸속이 아니다"라면서 "일방적으로 퍼주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광우병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몇 차례나 힘주어 말한 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이 이번 협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압도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자 "(수입문제는) 여론조사나 투표로 결정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 하겠다'는 오후 답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입을 맞춘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입을 맞추지 않았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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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사회 2008.5.7(수) 10:45 편집
정부가 발표한 ‘광우병 괴담’ 10문 10답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을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정부는 7일 "광우병에 관한 근거 없는 오해와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광우병 괴담 10문 10답이란 대국민 광우병 설명을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가족부 공동 명의로 발표했다.
다음은 정부의 설명 내용.
--괴담 1 = 소를 이용해 만드는 화장품, 생리대, 기저귀 등 600가지 제품을 사용해도 광우병에 전염된다.
▲사실 = 감염사례가 없고, 과학적 근거도 전혀 없다. 정말 괴담이다. 의약품과화장품에 사용되는 젤라틴이나 콜라겐은 소가죽 등을 이용해서 생산되는 데 여기에는 광우병 원인물질인 변형프리온이 없다. 동물의 질병과 위생에 관한 권위있는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들 제품은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인정해 자유롭게 교역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괴담 2 =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
▲사실 =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안전한 것으로, 칼과 도마는 물론 수돗물을 통해서 광우병은 전파될 수 없다.
--괴담 3 = 미국사람들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 쇠고기를 먹는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95% 정도는 미국내에서 자체 소비되고 약 5% 정도가 수출된다. 미국은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 중저가 품질로 햄버거 등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괴담 4 = 한국인 95%가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사실 = 한국인이 유전적으로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단정할수 없으며, 특정한 유전자 하나가 인간이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과학적인 판단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M/M동일형 비율이 94.3%, 일본 93%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 결과를 가지고 반드시 M/M동일형이 인간광우병 위험성이 높다고는 말할 수 없다. 즉, 단일 유전자 하나가 전체 질환의 발병을 좌우하지 않는다.
한국사람, 일본사람 등 동양인은 감수성이 비슷하다는 뜻이지만, 외부 관련 요인(SRM 등 프리온이 많은 부분)이 통제되면 발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괴담 5 = 미국에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 고양이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
▲사실 = 최근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는 강아지 등 반려동물의 사료로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인들도 3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광우병 위험물질 제거 후 먹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에서도 미국과 같이 통제된 위험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는 특정위험물질을 제거하는 경우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괴담 6 =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쇠고기는 다르다.
▲사실 = 미국인이 먹는 쇠고기와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는 같은 품질의 쇠고기이다. 재미교포 250만명, 미국인 3억명이 먹는 것과 똑같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다. 또한 미국인들에게 공급되는 쇠고기와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 모두 미국내 도축이나 검사과정에서 엄격한 안전검사를 받게 된다. 한국으로 수입된 쇠고기는 국내에 들어올 때 통관과정에서 철저한 검역과정을 추가로 거치게 된다.
--괴담 7 = 미국내 치매환자가 약 500만명인데 이중 25만~65만명이 인간광우병으로 추정된다.
▲사실 = 전혀 과학적 근거없이 유포되는 낭설이며, 치매와 광우병은 증상이 달라서 병원의 진단과정에서 분명히 구분된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보고된 인간광우병 의심사례의 경우 지난 5월 5일 미국 정부 당국자의 확인에 의하면, 예비조사 결과 인간 광우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1997년 이후 소에 대한 동물성 사료 급여 금지 조치 시행, 광우병(BSE)이 발생한 2003년 이후 SRM제거 등 광우병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쇠고기는 안전하다.
--괴담 8 = 살코기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
▲사실 = 살코기로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변형 프리온이 전파되지 않는다. 인간광우병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을 먹었을 때 걸리는 것으로 임상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건강한 소의 살코기는 안전하다.
--괴담 9 = 프리온은 600도 이상의 고열에서도 파괴되지 않는 불사의 병원균이다.
▲사실 = 광우병의 원인으로 알려진 변형 프리온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균이 아니고 단백질이 변형된 것이다. 광우병에 걸린 소라도 변형 프리온은 특정위험물질 부위에만 존재하므로, 해당 부위를 제거하면 안전에 이상이 없다.
--괴담 10 = 키스만 해도 광우병이 전염된다.
▲사실 = 전혀 근거 없다. 타액으로 전염이 되지 않는다. 광우병 원인체인 변형프리온은 침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자료제공 : 농림수산식품부ㆍ보건복지가족부>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