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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정치 2008.5.5(월) 02:59 편집
“간첩-보안사범 수사 강화”
국정원 업무보고… 李대통령 “순수 정보기관 돼야”
김성호(사진) 국가정보원장은 3일 “향후 국정원 업무의 무게중심을 국익과 안보에 두고 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안보 분야에서 간첩·보안사범 수사를 강화해 안보수사기관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정원 업무보고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수사로 피의자 인권보호 등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원 업무와 조직을 쇄신해 최고의 역량을 갖춘 순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면서 이를 위해 △국익과 안보현장을 책임지고 △창의와 실용으로 무장하고 △변화와 미래를 선도하고 △성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정원을 만들겠다는 네 가지 업무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정원은 지난 역사에서 많은 외도를 한 데 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제는 국익에 전념하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정부의 국정목표 실현에 헌신해 달라. 시대변화에 (따라) 실용주의로 무장해 안보 국익에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국익 분야와 관련해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보활동을 최우선으로 전개할 방침”이라며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 지원을 확대하겠다.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국가 핵심기술 유출을 막고 해외에 진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술 보호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 이라고 보고했다.
김 원장은 또 “최고 역량을 가진 정보기관으로서의 비전 실현을 위해 조직을 과감하게 쇄신하겠다”면서 “경쟁·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분야별 전문 정보관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은 “과거 정치 관여 행위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릇된 관행을 고쳐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는 ‘정치중립 선언문 선포식’을 최근 가진 뒤 이날 이 대통령에게 모든 직원이 선서한 선언문 내용을 보고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