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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수입 쇠고기, 미(美) 국내용과 같다"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촛불집회(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5-03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172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수입 쇠고기, 미(美) 국내용과 같다" 정부 긴급회견 "광우병 괴담 터무니없어" "美, 도축때 위험물질 감독" 주용중 기자 midwa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금원섭 기자 capedm@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앞두고 광우병의 위험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가 2일 긴급 담화문을 발표, 미국에서 수입될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공동 명의 담화문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조건 합의는 국제적 기준과 과학적 기준에 의거해 이뤄졌음에도 일부에서 과학적인 근거 없이 제기하는 안전성에 관한 문제들이 사실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 국민은 물론 미국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객들이 먹고 있다"며 "미국 도축 과정에서 나이 구분, 특정 위험물질 제거 여부가 감독되고 국내 검역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사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배포한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관련 문답 자료'에서 "미국에서 (한국 등에) 수출되는 쇠고기는 미국의 국내 소비용 쇠고기와 동일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미국 내에선 먹지 않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한국에 집중 수출할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상길 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은 "미국은 사육소의 97%를 20개월 안에 도축하는데 10개월 이상 사료비를 더 들여가며 소를 키워 한국에 판다는 것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의 정례 회동에서 "(미국산 쇠고기문제를) 정치적 논리로 접근해서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전국 시·도지사들에게 국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쇠고기를 처음 개방하는 것도 아니고 옛날 개방했던 게 중지된 것을 재개하는 것인데 역사에 없던 걸 처음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지나친 광우병 공포감 조성이 인터넷과 공중파 방송을 통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5.03 01:09 ----------------------------------------------------------------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화장품·떡볶이도 광우병 위험" 전단 뿌려 ● "美쇠고기 반대" 1만여명 촛불집회 "이명박 대통령 물러가라" 구호 외치기도 창조한국당 당원이 만든 인터넷카페 주도 이석우 기자 yep249@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박시영 기자 joeys7@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안티 이명박' 인터넷 카페 회원과 시민들이 2일 저녁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규탄 촛불 문화제'에... /연합뉴스 1 of 3 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는 경찰 예상과 달리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경찰은 당초 이 집회에 300명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가 참가자가 늘어나자 급히 37개 중대 3300여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오후 10시쯤 끝난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돼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산 시위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나눠준 촛불을 들고 청계천 주변 인도와 차도에 앉아 "미친 소 먹고, 미치기 싫어" "굴욕적인 대미 외교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현장에는 '한국인 감염률 95%, 에이즈보다 무서운 광우병 감염 경로'라는 제목의 A4용지 크기 전단지가 뿌려졌다. 이 전단지는 화장품·떡볶이·오뎅국물·과자·팥빙수까지 광우병 위험 제품이나 음식으로 소개하는 자극적인 내용이었다. ▲ 2일 오후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미국쇠고기수입반대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원 기자 mwlee@chosun.com 대부분의 참가자는 인터넷에 뜬 집회 안내를 보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회사원 주미경(여·25)씨는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확인해 보니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광우병 때문에 위험한데도 너무 쉽게 수입 결정이 난 것 같아 거리로 뛰어나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너나 먹어 미친 소!" "이명박은 미친 소!"를 외쳤고, 일부에서는 "이명박은 빨리 물러나라!"는 구호도 터져 나왔다. 집회에 참가한 대학생 김혜진(여·24)씨는 "대통령이 국민 뇌에 구멍을 뚫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퇴근길 시민들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중고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학생 김민수(15)군은 "인터넷을 통해 광우병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와 함께 왔다"며 "대통령이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촛불 집회 '정치 집회'로 번지나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 대규모 '촛불'로 이뤄진 이날 집회는 2002년 대선(大選)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효순이 미선이' 촛불집회와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집회의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집회는 인터넷 다음에 만들어진 카페 '2MB 탄핵 범국민운동본부'가 주최했다. 여기서 '2MB'란 이명박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현 정부에 반대해 온 정파 및 세력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 카페는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만들어진 것으로, 구 여권세력인 열린우리당 당원과 창조한국당 당원이 주도하고 있다. 현재 이 카페 운영 책임자는 전 열린우리당 당원 한병상(45)씨로 알려졌다. 서울 광진갑 국회의원인 김영춘 창조한국당 의원(전 열린우리당 의원)측은 "한씨가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광진갑 당원협의회 군자동 운영위원이었다"고 밝혔으나, 한씨는 "현재 창조한국당 당원은 맞지만 열린우리당 당원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한씨는 지난 1월 강준씨로부터 '카페지기'를 넘겨받았다. 강씨도 창조한국당 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강씨가 문국현씨가 이끄는 창조한국당의 사이버팀 당직자로 가면서 내게 카페지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한씨는 "이명박 대통령 개인의 부도덕성과 미국을 향한 굴욕 외교, 소고기 수입 정책 등의 반대를 주장하기 위해 집회를 주최했다"고 말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전희경 정책실장은 "지난 2002년 열렸던 효순이 미선이 촛불집회, 탄핵 반대 집회를 떠올리게 한다"며 "지난 대선 때 몰락했던 좌파 세력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계기로 다시 결집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5.02 22:44 / 수정 : 2008.05.03 03:31 ---------------------------------------------------------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광우병 100% 안전한가" "발병 확률은 무시해도 될 수준" ● 정부·언론 '끝장 토론' "1억마리 중 1~2마리 생길 수도" "인간광우병이란 말은 괴담일 뿐" 김정훈 기자 runt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정부가 각종 '미국산 쇠고기 괴담(怪談)'의 확산을 막기위해 2일 긴급히 마련한 관계 장관 합동 기자회견은 오후 3시에 시작해 2시간 40분 동안 쉼 없이 이어졌다. 정부 측에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이상길 농식품부 축산정책단장이 참석했다. 또 신동천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위원 등 민간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부는 이 기자회견의 이름을 당초 '끝장 토론'이라고 붙였다.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을 이 자리에서 모두 풀어주겠다는 의미였다. 기자회견은 언론과 정부간 치열한 공방전 분위기로 진행됐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가 서둘러 개방한 배경 등이 가장 큰 쟁점이었다. 정부측 참석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정치적인 접근이 아닌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요 질문과 정부·전문가의 답변. ▲ 2일 정부 세종로청사 별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관련 관계부처 합동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등 정부 측 인사들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 석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2시간 40분간 지속됐다. 허영한기자 younghan@chosun.com ◆광우병 진짜 안전한가 ―지금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과연 미국산 쇠고기가 100% 안전한 가 여부다. "미국에서 앞으로 광우병이 절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국제수역사무국(OIE)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확률이 100만 마리 당 0.02마리라는 수치를 낸 적이 있다. 미국에서 1억 마리를 키우고 있으니 한 두 마리 정도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임상검사, 도축과정, 우리 검역 시스템 등 2중~3중 장벽으로 막아낼 수 있다." ―광우병 통제가 가능한 것인가. 과학자들 사이에 이견은 없나. "과학의 불확실성은 항상 존재한다. '과학적으로 정말 완벽한가, 위험성이 전혀 없는가에 대해서는 누구도 얘기할 수 없다'라는 정도는 과학자들이 전부 알고 있다. 하지만 광우병이 관리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 사이에 큰 이견이 없다." ―앞으로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건가. "과거 광우병을 인지하지 못했을 때에도 광우병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100만분의 1정도 였다. 제로(0)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극히 미미하다. 절대적으로 0%라 말하긴 어렵지만, 광우병 발생 확률은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다." ―OIE는 과학적인 기준보다는 강대국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 아닌가. "OIE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만큼 간단한 기구가 아니다. 172개국이 가입되어있고, 1924년에 만들어져 벌써 80년이 넘었다. OIE 기술위원회는 이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그 분야에 정통한 이들이 심사를 하고 있다." ◆인간 광우병이 유행할 가능성은 ―올 4월에 미국 버지니아 주에 22세 된 여성이 광우병 의심증상으로 사망했다. 이 여성의 사망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이 문제되는 곳은 영국이다. 최고 정점일 때가 2000년이었다. 광우병이 인간에 옮아 최대로 잠복하는 기간이 10년 정도인데, 1980년대 후반에 감염된 환자는 이미 모두 드러났다. 버지니아 여성이 인간 광우병으로 나오든, 안 나오든 간에 전 세계의 유행은 이미 끝났다. 과도하게 인간 광우병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만약 그 환자가 인간 광우병으로 확인되면 다시 수입제한을 할 수 있나. "OIE가 판단하는 '광우병 위험 통제국'은 인간광우병 발생 여부와는 무관하다. 인간 광우병 환자가 여러 명 발생했다고 해서 (광우병 위험 통제국이라는 미국의) 지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알츠하이머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그 중 많은 수가 사실은 인간 광우병 환자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내가 신경병리학자인데 병리학적으로 알츠하이머로 분류된 환자가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광우병 아니냐는 말은 그야말로 괴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 등에서 (인간광우병 증상에 대해) '뇌(腦)송송 구멍탁' 이런 표현을 쓰는데 이해할 수 없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모독이다." ◆왜 서둘러 개방했나 ―2007년 10월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국 협상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우리나라에 불리한 협상을 빨리 진행했나. "과학적 기준에 의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에 해(害)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판단의 근거가 돼야 한다. 다른 나라가 언제 협상을 했고, 어떻게 협상을 했느냐를 기준으로 국민의 건강을 담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OIE가 광우병 통제국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이 광우병 통제국이 아닌 지위로 떨어진다든지, 혹은 OIE가 광우병 위험 통제국에 대한 기준을 강화할 경우는 재협의할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전에는 재협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가축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 172개국 정부가 참여한 국제기구. 1924년 출범했고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로 하여금 쇠고기 수출입 관련 안전성 기준을 기본적으로 OIE의 권고 내용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OIE 기준보다 강화된 조건을 원하는 국가는 별도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특정위험물질(SRM) 광우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소의 부위. OIE는 미국처럼 광우병을 스스로 통제(관리)할 수 있는 국가에서 생산된 30개월 미만 소의 경우 편도·소장 끝부분 등 2개 부위, 30개월 이상 소는 편도·소장 끝 부분·등뼈·등뼛속 신경·머리뼈·뇌·눈 등 7개 부위를 SRM으로 규정하고 수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소 나이 30개월 기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광우병에 걸렸던 소는 대부분 30개월 이상인 경우였다. 때문에 생후 30개월이 넘은 소가 광우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OIE도 수출입이 금지되는 SRM 개수를 30개월 미만 소에선 2개, 30개월 이상인 소에선 7개 부위로 정했다. 입력 : 2008.05.02 23:54 / 수정 : 2008.05.03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