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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中 ‘관제 민족주의’ 통제불능상태 우려 (동아닷컴)
글쓴이 동아닷컴 등록일 2008-04-29
출처 동아닷컴 조회수 1161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분야 : 국제   2008.4.29(화) 02:59 편집 中 ‘관제 민족주의’ 통제불능상태 우려 27일 2008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출발지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성화보송을 지켜보던 중국 유학생들이 한 시민을 집단 구타하고 있다. 이 시민은 경찰에 의해 구출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신원건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의 민족주의가 거세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올림픽 민족주의’는 중국의 티베트 무력진압에 대한 세계 인권단체들의 항의와 성화 봉송 저지에 대한 중국인의 반작용으로 표출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엔 ‘맹목적 애국주의’가 맹위를 떨치면서 폭력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자국인 폭력엔 침묵=“왜 한국 언론은 우리가 얻어맞은 것은 보도하지 않고 우리의 폭력행위만 보도하나?” 27일 서울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 보도를 본 중국 유학생들의 불만이다. 중국의 유명 인터넷 토론방인 톈야(天涯·cache.tianya.cn)에는 중국 유학생이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 수적으로 훨씬 우세했던 중국 유학생들의 투석과 발길질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중국인들은 또 외국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거나 심지어 외국 상점에 대한 테러 협박도 서슴지 않는다. 공격 대상은 외국만이 아니다.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듀크대의 한 광장에서 티베트 사태를 놓고 친중국 반중국 시위대가 대치했을 때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려 한 중국인 유학생 왕첸위안(王千源·20·여) 씨는 민족반역자로 낙인찍혔다. 그의 고향 집엔 오물이 뿌려졌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중국 정부 묵인과 방조=수천 년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서구 제국주의에 대한 피해의식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중국 민족주의는 ‘관(官) 주도’ 성향이 강하다. 중국의 민족주의는 1919년 베이징대 학생들이 주도했던 반제국주의 운동인 5·4운동에서 거세게 표출됐다. 5·4운동의 주동자들이 후에 공산당 결성에 가담한 것이 관 주도 민족주의의 뿌리가 됐다. 중국 정부는 1978년의 개혁개방운동,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1991년 소련 연방의 해체 등을 거치며 공산주의 이념에 기대지 못하게 되자 체제 수호 이념으로 민족주의를 다시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빈부 격차가 커지면서 사회 불만이 점차 증대하자 내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해 왔다. 1994년부터 시작된 애국주의 교육은 당초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 내 단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서방 국가의 견제가 날로 심해지자 점차 화살을 밖으로 겨누고 있다. 이번 민족주의 열기도 중국 정부의 묵인 아래 관영 언론들이 티베트 사태의 원인을 달라이 라마에 전가하고 서방 언론의 보도를 왜곡이라고 집중 강조한 데서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관 주도 민족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대목이다. ▽공산당에도 ‘양날의 칼’=하지만 이 같은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민족주의에 대해선 중국 공산당도 차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민족주의 전파의 선봉에 선 2억2000만 명의 누리꾼들은 중국 공산당 정부가 약속한 ‘장밋빛 미래’가 오지 않을 경우 언제든 중국 공산당에 칼을 겨눌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이성적 애국주의’를 강조하며 진정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 씨는 최근 칼럼에서 “중국의 민족주의는 중국 정부에 정통성(legitimacy)을 부여할 수도, 반대로 정통성을 빼앗아 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고 논평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분야 : 국제   2008.4.29(화) 11:13 편집 아사히 “중국측 성화봉송대 中당국이 여비지원”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방해를 둘러싼 충돌사태와 관련, 각국의 중국 대사관측이 여비를 부담하면서 현지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량 동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베이징발로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또 중국측은 사람 장벽을 만들어 방해자들을 제지하도록 하는 등구체적인 대응 매뉴얼도 작성했으며 각국에서 중국 깃발을 흔들던 '성화 응원단'도 중국 당국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나가노(長野)현에서 열린 성화 봉송 행사에 나타난 5천명의 중국인 유학생들도 일본 각지에서 집결했다. 그러나 도쿄에서 참가한 복수의 유학생들은 교통비(1인당 2천엔)를 제외한 경비는 모두 대사관측이 부담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매뉴얼은 성화가 인계되는 지점에 20명씩 모여 사람 장벽을 만들어 방해자 진입을 차단하고 자신들 이외에 대규모 단체를 발견하면 책임자에게 보고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측이 이런 방안을 마련한 것은 파리와 런던에서 성화 방해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호주 캔버라에서는 1만명 이상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수천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동원됐다. 또 성화가 통과하지 않는 캐나다, 뉴질랜드 등 15곳에서도 현지 중국인에 의한 대규모 '베이징 올림픽 지지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연합뉴스) ▲ 영상취재 : 신세기 동아닷컴 기자 ---------------------------------------------------------------------------------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 분야 : 정치   2008.4.29(화) 10:37 편집 정부, 중국인 폭력시위 법에 따라 엄정대처 김법무 "폭력시위 가담자 응분의 책임물을 것" 정부는 29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빚어진 중국인들의 폭력시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외국인의 집단 폭력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게 좋겠다"며 "이번 일로 우리나라 국민의 자존심이 상당히 손실된 측면이 있는 만큼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법적, 외교적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문화체육관광부 신재민 2차관이 전했다. 이에 앞서 김경한 법무장관은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새 정부가 들어서 폭력시위가 자제되는 분위기하에서 외국인이 불법.폭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만일 이들이 그런 시위를 벌이지 않았다면 서울에서의 성화봉송은 평화적으로 잘 됐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됐다. 법무부는 국적을 불문하고 불법.폭력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불법시위 현장을 녹화한 필름, 경찰의 채증 자료, 주요 호텔의CCTV, 일반시민이 찍은 사진이나 비디오 자료 등을 면밀히 분석해 조사중"이라며 "불법.폭력시위에 가담한 사람은 철저히 가려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 이와 관련해 오늘 서울중앙지검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사설입니다. --------------------------------------------------------------- 분야 : 피플/칼럼   2008.4.29(화) 02:58 편집 [사설]서울 한복판 聖火 옆에서 흉기 휘두른 중국인들 베이징 올림픽 성화(聖火)의 서울 봉송 과정을 지켜보던 국민은 잠시 눈을 의심했을 것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가 펄럭이는 가운데 중국인 시위대가 한국 및 티베트인 인권운동가들에게 거침없이 폭력을 휘둘렀다. 보도블록에 쇠파이프와 스패너까지 동원됐다. 중국인 수십 명은 겁에 질려 호텔로 피신한 반(反)중국 시위자를 쫓아가 “다스타(때려 죽여라)”를 외치며 무차별 구타했다. 호텔 로비에 있던 손님들이 놀라 대피할 정도였다. 한국에서도 이럴진대 티베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짐작하고도 남을 만한 광경이었다.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는 어제 우리 외교통상부를 찾아 성화 봉송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고맙다며 자국민의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언론은 “유학생을 비롯한 중국인들이 자발적인 애국심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이웃 나라 수도에서 올림픽 평화정신을 짓밟는 폭력을 휘두른 것을 ‘애국심’이라고 하는 저들이 놀랍다.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이나 티베트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성화 봉송에 적극 협력한 것은 바로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채화된 성화는 한국에 오기까지 16개국을 거쳤지만 이번처럼 중국인들이 티베트 지지 시위대와 현지 경찰까지 공격한 일은 없었다. 서울 직전에 성화를 봉송한 일본 나가노에서도 중국인들의 집단행동이 있었지만 이렇게 폭력적이지는 않았다. 중국인들이 한국을 만만하게 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국 경찰도 반중국 시위대를 막기에만 급급해 중국 시위대의 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 서울에서는 며칠 전부터 중국인 유학생 커뮤니티에 집회 공지가 떴고, 티셔츠 3만 개와 오성홍기 3만 개가 반입됐다고 한다.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다. 중국 정부는 한국민의 반중(反中) 감정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 다음은 동아닷컴 http://www.donga.com 에 있는 사설입니다 ----------------------------------------------------- 분야 : 피플/칼럼   2008.4.29(화) 02:58 편집 [사설]聖火길 걸레로 닦고 40만 인파 동원한 平壤 북한 당국은 베이징 올림픽 성화를 맞이하기 위해 평양 도로를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하고 주민들은 새벽에 몰려나와 거리를 물걸레로 닦았다. 주체사상탑에서 김일성경기장에 이르는 20km 연도에는 40여만 명이 늘어서서 꽃다발을 흔들며 성화 봉송 행렬을 향해 환성을 질렀다. 성화 봉송 출발행사에 모인 1만 명의 북한 주민들은 인공기 오성홍기 베이징올림픽기로 구성된 깃발 세트를 흔들며 춤까지 췄다. 올림픽 역사상 전례가 없는 희대(稀代)의 성화 환영 행사가 벌어진 것이다. 류샤오밍 평양주재 중국대사는 중국 국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총서기의 관심하에 조선인민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에 동원됐다”고 고마워했다. 북한의 성화 환영은 주민 동원에 그치지 않았다.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까지 성화 봉송 출발행사에 참석했다. 사실상 국가 총동원령이 내려진 것이다. 반면 남한 국민은 그제 담담하게 올림픽 성화를 맞았다. 중국 시위대의 난동이 아니었다면 성화 봉송은 휴일의 거리행사에 불과했을 것이다. 벌써 20년 전에 올림픽을 개최한 남한 국민의 눈이 그만큼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까지 개최한 경험이 있기에 평양의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안쓰럽게 느껴진다. 이번 행사에는 강대국과 약소국의 비정한 관계가 밑바닥에 깔려 있다. 중국 언론은 “북한이 중국과의 우정을 증명해 보였다”며 감격했다기에 더욱 그렇다. 북한이 당당한 선진국이었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행사를 했을까. 마찬가지로 중국이 북한을 진정한 우방으로 대접했다면 과잉 행사를 사전에 말렸어야 옳다. 북한이 중국에 기대하는 것이 적지 않겠지만 북한은 지금 잔치를 벌일 형편이 아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제정신이라면 춘궁기를 보내느라 배를 곯는 주민들을 동원하는 대신 20년 전 올림픽을 개최한 남한과의 격차를 생각하며 성화 봉송 행사를 검소하게 치렀어야 한다. 확연히 다른 서울과 평양의 풍경이야말로 세계 속 남북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성화는 서울에서 평양을 거쳐 베트남으로 갔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