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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총수들 "반(反)기업 정서 너무 강해… FTA 빨리" 요구 쏟아내 /李대통령 "정부는 철저한 도우미 역할 하겠다"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4-29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099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총수들 "반(反)기업 정서 너무 강해… FTA 빨리" 요구 쏟아내 李대통령 "정부는 철저한 도우미 역할 하겠다" 강만수 장관 "투자" 건배 제의에 "일자리" 화답 배성규기자 vega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민관합동회의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회의 전에 대기업 회장들과 차를 마시면서 스스럼 없이 농담을 건넸고, 기업인들도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기업인들은 이 대통령과 정부에 각종 규제완화와 기업 지원을 적극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이를 긍정 검토하겠다고 했다. 만찬에서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건배를 제의하며 "투자"라고 외치자, 참석자들이 모두 "일자리"로 화답하기도 했다. 다음은 주요 대화 요지. 이명박 대통령=(만찬에 앞서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기업인들이 "커피를 따라달라"며 잔을 내밀자 일일이 따라주며) 내가 여기 (커피포트 앞에) 있으니 계속 눌러야 되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에게) 축하한다. (구본무 LG 회장에게) 미국에서 너무 고생만 했다. 내가 너무 바쁘게 설치는 통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에게) 차 드시라.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일본에서 좋은 이야기만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일본에서 (대통령이) 직접 질문받은 게 이색적이었다고 한다. ▲ 28일 청와대에서 열린‘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앞줄 맨 오른쪽)이 대기업 총수들과 담소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전기병 기자 gibong@chosun.com이 대통령=즉석에서 대답한 것 말인가. 일본 공산당 당수가 그날 총리 만찬에서 한국하고 잘 지내자고 하더라. 이 대통령=일본에 왔던 (기업인)분들은 그 다음날 왔나? 조 회장=다음날 왔다. 비행기 없는 시간까지 밥(총리만찬)을 들면 어떡하나.(웃음) 이 대통령=(회의 시작한 뒤) 어려운 때일 수록 공격적 경영으로 과감하게 투자해 달라. 작년보다 훨씬 많은 투자를 하기로 했다는데, 솔직히 투자 많이 하는 게 제일 반갑다. 투자 불편 해소할 테니 기탄없이 이야기해 달라. 정부는 철저한 도우미 역할을 하겠다. 정몽구 회장=한미 FTA를 조속히 타결해 달라.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를 2008년 하반기 양산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강만수 장관=FTA 추진 위해 5월 국회서 최선을 다하겠다. 구본무 회장=부품·장비 상당부분이 수입품인데, 국산화하면 경쟁력 강화된다. 국책연구기관의 첨단 기술을 협력업체에 이전해 달라. 최태원 SK 회장=에너지 안보를 위해 정부의 외교역량이 결합돼야 한다. 방송과 통신 융합 등을 가로막는 규제장벽 없어져야 한다. 이수빈 회장=(특검수사로) 불미스런 일 있어 죄송하다. 경영공백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과감한 투자하겠다. 반기업 정서가 너무 강하다. 반기업 정서 해소되면 규제개혁 못지않게 투자 활성화된다. 박삼구 금호 회장=출자총액제 폐지돼도 지주회사에 있는 기업은 제한이 살아있다. 지주회사로 갈지, 대기업집단으로 갈지 선택하도록 해달라. 손경식 회장=미분양 아파트로 인해 지방 건설업이 어렵다. 유창무 무역협회 부회장=OECD 국가 중 한국 일본 아이슬란드만 서머타임 안 하고 있다. 서머타임제 실시하면 에너지가 0.3% 절약된다. 김준기 동부 회장=한국의 은행은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업은 자기 자산을 투자해서 사업한다. 투자보험공사를 정부 주도로 설립해달라. 이준용 대림 회장=정부의 입찰·공동도급제가 근본적 기술발전을 저해한다. 해외 건설산업 붐인데, (제도는) 70·80년대 방식 그대로다. 이 대통령=분기마다 회의해서 그때 그때 논의된 결과를 말하겠다. 첫 술에 배부르기보다는 대통령과 기업인, 장관이 머리맞대고 1년 지나면 문제가 상당히 해결될 것이다. 경제는 절반이 심리라고 하지 않나. 대화의 길이 터졌으니 서로 이해를 구하자. 일관되게 가겠다. 입력 : 2008.04.29 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