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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올림픽 성화(聖火), 파리서 세번 꺼졌다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8-04-08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1088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강경희 특파원(파리) khkang@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4.08 00:52 / 수정 : 2008.04.08 01:0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08/2008040800112.html 올림픽 성화(聖火), 파리서 세번 꺼졌다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 진압에 분노하는 프랑스 시위대들의 격렬한 저지로, 7일 파리에서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이 세 차례 중단됐다. 경찰은 매번 치안상의 이유로 봉송 중이던 성화를 꺼야 했다. 프랑스 BFM TV는 "거듭된 시위로 성화 봉송 릴레이는 결국 중단됐으며,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도착 예정지인 샤를레티 스타디움까지는 버스로 운반됐다"고 전했다. 7일 낮 12시35분(한국시각 오후 7시35분·이하 현지시각) 성화 봉송의 첫 주자인 육상선수 스테판 디아가나(Stephane Diagana)가 파리 에펠탑 1층(한국식 2층)을 출발했다. 그러나 곧 프랑스 녹색당 당원 한 명이 성화를 뺏으려고 달려들었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이후 시위대들이 계속 몰려들자, 프랑스 경찰은 오후 1시1분 성화를 끄고 버스에 실었다. 이어 장애인 육상선수가 휠체어에 탄 채 성화를 봉송하면서 터널을 지나던 중에 시위 참가자들이 "티베트!"를 외치며 야유를 보내며 저지하는 바람에 또다시 성화 봉송이 중단했다. 이날 파리 성화 봉송은 시위대에 막히면 일단 성화의 불을 끄고 버스에 실어 다음 성화 릴레이 장소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리 경찰 당국은 "버스 안에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한 예비 램프가 늘 켜져 있었다"고 밝혔다. ▲ 7일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이 진행된 프랑스 파리에서 보안 요원들이 불 꺼진 성화봉을 급히 옮기고 있다. 파리 경찰은 이날 티베트 유혈 사태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에 성화 봉송이 막히자 세 번이나 불을 끄고 버스로 옮긴 뒤 다시 불을 붙이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로이터 연합뉴스당초 프랑스 경찰은 경찰, 소방관 등 연인원 3000명을 교대로 동원해 성화를 좌우 양쪽에 네 겹씩 둘러싸고 '대통령급'으로 경호한다는 치밀한 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시위대에 밀려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다. 성화가 출발하기 전인 7일 오전부터 파리 에펠탑 주변과 트로카데로 광장에는 프랑스 내 티베트인, 언론자유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 등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시위대들이 몰려들었다. RSF는 이날 낮 에펠탑에 올림픽 오륜기 대신, 수갑으로 오륜을 그린 너비 4m짜리 검은 깃발을 내걸었다. 야당인 사회당 출신의 베르트랑 들라노에(Bertrand Delanoe) 파리 시장도 파리 시청 정면에 "우리는 세계의 인권을 수호한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한편 자크 로게(Rogge)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IOC 및 중국 올림픽위원회 회의의 개회 연설에서 "티베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국제적인 상황들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세계 각지의 성화 봉송 행렬을 겨냥한 시위를 지적하며, "티베트 사태가 신속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