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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한 총리 "4·3사건, 역사의 교훈으로" (조선일보)
글쓴이 조선일보 등록일 2008-04-05
출처 조선일보 조회수 1025

다음은 조선일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한 총리 "4·3사건, 역사의 교훈으로"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버튼 ""<> 2008-04-05 (토) 10:18:23 [GMT +09:00 (서울)] 한 총리 "4·3사건, 역사의 교훈으로" 보수단체들 "4·3기념관 전시물, 좌파 시각 치우쳐" 기념관측 "2003년 진상조사 보고서 토대로 만들어" 오재용 기자(제주) island1950@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제주4·3사건 60주기 위령제가 시작됐다. 한승수 총리는 추도사에서 "4·3 사건은 건국 과정의 혼란기에 있었던 비극"이라며 "정부는 이 사건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는 데 정성을 다하고, 기념사업과 유족복지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평화공원에 지난달 28일 개관한 4·3평화기념관의 전시물을 둘러싸고 우파 계열 단체들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어떤 전시물로 채워졌나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2년 착공된 이 기념관은 4·3사건을 6개관으로 나눠 사진·문서·영상물로 전시하고 있다. 2관 '흔들리는 섬'에서는 '제주도 인민위원회'를 "대중의 지지를 받고, 강력했지만 온건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광복 이후 미군정에 대해 "일장기 내린 자리에 펄럭이는 성조기, 전승군으로 조선지역 점령" 등으로 소개했다. 또 1947년 제주시 관덕정에서 발생한 3·1절 기념 집회현장 발포사건을 4·3사건의 도화선으로 평가했다. 3관 '바람 타는 섬'에서는 사건의 시발점이 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에 대해 "경찰 탄압에 저항하고 조국 통일과 민족 해방이 봉기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 4·3사건 60주기 위령제가 열린 3일 제주 4·3 평화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자료들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현 객원기자 grapher@chosun.com '탄압이면 항쟁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서'라는 당시 남로당 무장봉기 세력의 삐라 내용도 소개하면서 "무장대의 무장 봉기가 경찰의 탄압에 대한 저항임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무장대의 실체' 파트에서는 "빈약한 병력과 조악한 무기", "부풀려지고 왜곡됐다"고 소개했다. 4관 '불타는 섬'에서는 군경의 진압을 "정부 최고 지령에 따른 초토화 작전"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승만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가혹하게 탄압하라고 명령했다"며 총살 장면이 담긴 대형 사진을 함께 걸어놓았다. 진압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피해 사례는 구체적으로 소개한 반면, 무장대의 주민 학살은 '식량 탈취, 보초 살해, 납치' 등으로 간단히 설명했다. ◆"좌파 시각에 치우친 전시물" 재향군인회를 중심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90여개 보수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국가정체성국민협의회는 "4·3평화기념관은 좌파적 시각에서 남로당 폭도들의 만행을 축소·은폐하는 등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억울한 희생에 대해서는 위로가 있어야겠지만 폭도가 희생자로 둔갑돼선 안 되며 폭동을 진압한 군경의 공로 역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기념관측은 "2003년 10월 국무총리 소속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채택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행정안전부 소속 4·3사건 처리지원단 전문위원들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4·3유족회 김두연 회장은 "극우 보수단체들의 주장은 희생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중단하지 않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입력 : 2008.04.04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