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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입력 : 2008.04.01 10:54 / 수정 : 2008.04.01 17:4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01/2008040100583.html
힐 차관보 방한… 북미회담 개최되나
▲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마중나온 미 대사관 관계자들과 인... /연합뉴스등 아시아 방문길에 오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제3국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접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핵 신고 논의에 진전이 있을 경우 이번 순방길에서 북측과 추가 회담을 벌일 수 있다는 것.
힐 차관보는 순방에 앞서 지난 25일 워싱턴에서 "김 부상을 만날 계획은 없지만 핵 신고와 관련해 북한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은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1일 방한한 힐 차관보는 아시아 소사이어티 코리아센터 창립기념행사에 참석 한 뒤 사흘간 서울에 머물면서 우리측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 직후 6자회담 한국 수석 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찬 회동을 갖고, 다음날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이용준 외교부 차관보를 만난 뒤 3일 인도네시아로 떠날 계획이다
아시아 순방 중 북미회담 성사 여부는 북측의 '진실한' 신고 계획서 제출에 달려있다고 외교가는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미국이 손을 내밀 경우 북측이 이를 거절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성의 있고 진실한 신고 계획서가 회담 성사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과거를 얼만큼 진실되게 인정하느냐가 향후 신뢰 관계를 결정할 것"이라며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지난 13일 제네바 회동 이후 뉴욕에서 비공식 협의를 가져오며 핵협상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일부 표현을 놓고 양측이 막판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핵 신고 방법에 융통성을 발휘할 의향을 밝히고 '분리신고'와 '비밀신고'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은 핵 신고의 핵심인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와 시리아와의 핵 협력을 전면 부인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