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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국제 2008.3.23(일) 13:09 편집
마잉주 “한국의 경제경험과 성과를 배우겠다”
"양안 경제교류.협력에 주안점"..실용정책 표방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마잉주(馬英九) 총통 당선인은 23일 "대만은 아시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선 한국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마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이 지난 10년간 이룩한 경제성과 경험을 참고해 대만을 이끌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대기업 브랜드 정책과 문화산업 육성 등을 배울 점으로 꼽았다.
마 당선인은 특히 타이베이시장 재임기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과만났던 인연을 강조하며 이 대통령이 한국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갈 지도자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 대통령이 주장하는 '실용외교'는 내가 주장하는 '활로(活路) 외교'와 서로 맥이 닿아있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을 하는데 있어서 대만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중국과의 양안 정책과 관련, 그는 "양안 관계의 발전은 대만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며 대만 주도로 대만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생각"이라며 실용주의적 입장을 피력했다.
마 당선인은 "중국과는 '평등과 존엄'의 전제하에서 양안의 (정치적) 쟁의는 일단 접어두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면서 경제 무역 발전을 촉진시켜 대만 국민들을 위해 가장 이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중국과 전면적인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것과 동시에 상호 군사신뢰 기구를 신설, 양안평화협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제공: 로이터/동아닷컴 특약
마 당선인은 "합리적인 방향으로 대륙에 대한 투자 규제를 풀 방침"이라며 대륙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첨단기술 투자에 대해선 서둘러 개방하고 자본액의 40%을 넘지 못하도록 한 대만기업의 대륙투자 상한선도 앞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대만에 아시아.태평양 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하고 의료간호 서비스업을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대만을 미주, 동남아, 대륙 화물선이 왕래하는 환승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도 소개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