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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Why] 박근혜 없는 한나라당 /"박 전대표 일희일비 말아야"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연합뉴스 등록일 2008-03-15
출처 조선닷컴, 연합뉴스 조회수 1103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연합뉴스의 기사입니다. ----------------------------------------------------------------- 연합뉴스 입력 : 2008.03.15 19:1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5/2008031500542.html 김무성 "박근혜, 틀을 깨고 나가지 않을 것"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측근 의원들의 공천 대거 탈락으로 촉발된 심각한 당 내홍 사태에도 불구하고 탈당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15일 “낙천된 사람들은 박 전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저항하며 탈당해서 함께 당을 만들어 이번 총선에 동행하기를 바랄지 모르겠지만, 박근혜라는 사람은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그 조직의 틀에서 비록 잘못됐기는 하지만 결정된 사안을 (갖고) 틀을 깨고 나가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런 언급은 박 전 대표가 탈당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일단 당에 잔류한 상태에서 향후 정치적 행보를 모색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또 전날 박 전 대표와 낙천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과 관련, “박 전 대표가 ‘잘못된 공천, 기준이 없는 공천 때문에 희생당한 여러분들을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꼭 잘 돼서 성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번 주말 각자의 지역구에서 여론 수렴을 한 뒤 17일 다시 회동, 무소속 출마 여부 등 구체적 행동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친박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각자 도생하자는 부류가 있고, 현재 규합할 수 있는 의원들 숫자를 합치면 3당은 될 수 있기 때문에 기호 3번의 당을 만들어 같이 싸우자는 부류가 있다”면서 “하나로 의견이 통일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월요일 경에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쪽 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기에 잘 중재를 해서 같은 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그는 “당내 최고령자인 친형을 공천하고, 아름다운 승복을 한 박 전 대표측의 하자도 없는 많은 의원들을 낙선시킨 것이 과연 개혁공천이라고 할 수 있는지 대통령께 물어보겠다”면서 “이번 공천은 거의 청와대 밀지에 의한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한 공천으로 저는 모든 정보를 다 입수해 놓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김민배 편집국 부국장 baibai@chosun.com 입력 : 2008.03.14 16:14 / 수정 : 2008.03.15 14:3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4/2008031401124.html [Why] 박근혜 없는 한나라당 박근혜가 정치적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시하는 가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신뢰' '신의'요, 다른 하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박근혜가 어떤 정치 상황에서 이런 가치를 거론할 때는 그가 그 국면을 매우 위중하게 인식한다는 징표이기도 하다. 한나라당이 다시 '박근혜의 선택'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 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 박 전 대표는 13일 자파(自派)의 좌장인 김무성 최고위원과 경선 때 자신을 지지한 영남 지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하자 허탈해 했다고 한다. 유정복 의원의 보고를 받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하루 전인 12일 자신이 직접 '경고'한 터였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런 식으로 간다면"이라는 전제 아래 "선거가 끝나더라도 당이 화합하기 힘든 상황이 올 것" "신뢰는 깨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신뢰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고, 상황 여하에 따라 다른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측근들은 또한 두 사람 간 신뢰 붕괴의 원인을 보다 근원적인 데서 찾고 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그에 걸맞은 예우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서 출발한다. 박근혜 핵심 측근의 말을 들어보자. "청와대와 내각을 구성할 때, 박 대표에게 '좋은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상의해 본 적이 있느냐. 당직개편 때 의견을 들은 적이 있느냐. 500명이나 되는 인수위 자문위원을 구성할 때 박근혜 사람을 50명쯤 넣을 테니 명단을 달라고 해봤느냐. 박 대표도 신세 진 사람 많고 챙겨야 할 사람도 많다. 그러나 번번이 외면했다." 그는 그렇게 해서 어떻게 '화합' '통합'과 '단합'을 이뤄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두 번째로 박근혜의 분노에는 자신이 대표시절 구축했던 한나라당의 정치적 자산이 무너지고 있다는 인식이 담겨있다는 것이 측근들의 분석이다. 박근혜는 대표시절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 지방선거 때 시도지사는 100% 경선을 원칙으로 했고, 단독 출마한 경우 중앙당 공천심사위가 결정하도록 했다. 시장군수구청장 공천도 시도당에 100% 위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언론사 논설위원, 정치학자들에게 자문한 결과, 모두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라'고 해 정당정치 발전을 위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국회의원 후보도 17대 총선 때처럼 경합자 간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지역은 경선을 도입해야 당사자가 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결정을 '중앙'이 함으로써 정치가 과거로 후퇴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방호 사무총장과 이재오 의원이 'MB사람' '자기 사람' 심기를 하느라 공천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구심도 박근혜를 격발시켰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과 참모들은 박근혜가 왜 폭발했는지에 대해 보다 진지한 성찰을 해야 할 것 같다. 박근혜는 대선이 끝난 뒤 "이명박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하고, 한나라당과 나라가 잘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그가 한나라당의 울타리를 결코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절대적 믿음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나 상황이 박 대표를 크게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당장 폭탄이 터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서로 신뢰관계를 해치는 '앙금'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이다. 박근혜 없는 한나라당, 박근혜 없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이다. -----------------------------------------------------------------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윤정호 기자 jhyo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3.15 01:07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5/2008031500131.html "박 전대표 일희일비 말아야" 한나라당 당사에서는 14일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그중에는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사진) 의원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뜻밖에 "한나라당에 대한 많은 애정을 갖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지켜볼 생각"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 의원은 "공천 결과에 대해 재심 청구나 다른 어떤 처신을 할 생각은 없다. 어차피 청구해봤자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필요한 일이 있다면 대한민국이 잘 되고 이명박 정부가 잘 되는 일에 기여하겠다"면서 "꼭 권력을 누려야만 나라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거망동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특히 "박 전 대표는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래를 보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나 "이번 공천은 보복 공천도 아니고 총기 난사 공천 아니냐"며 당에 대한 서운함도 감추지 않았다.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알아보고, 분노하는 분들을 달래는 문제도 있어서 (주변과)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 윤정호 기자 jhyo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3.15 01:00 / 수정 : 2008.03.15 09:41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5/2008031500115.html "가슴 찢어져… 밥맛이 돌멩이 씹는 것 같다" 14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앞에서 만난 한 부산지역 낙천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어떻게 한대요?"라고 물었다.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그는 전날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영남권 '친박' 인사들이 대거 탈락한 것에 반발해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을 떠나, 바람을 일으켜주기만 기대하고 있었다. 당내 공천갈등이 총선 판도를 흔드는 변수가 될지 여부는 이처럼 박 전 대표 한 사람의 거취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박 전 대표는 이런 관심 속에 이날 "이번 공천은 분명히 잘못된 공천이다. 사적(私的) 감정을 갖고 표적공천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전 캠프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공천결과를 보고 받은 뒤 "어떻게 된 일이냐" "알았다"고만 한 뒤 침묵했었다. 하루 만에 이번 공천의 성격을 '보복'이라고 규정 지은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낙천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위로한 데 이어, 영남지역 낙천자들과 만찬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가슴이 찢어진다. 다 잘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공천이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문제 제기를 하겠다", "사람이 힘들 때 밥맛이 돌멩이를 씹는 것 같다. 여러분도 그러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한다. 공천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함부로 예측하거나 추측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잘못된 공천' 발언도 딱히 대응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낙천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박 전 대표가 공천 결과에 대해 대응할 수 있는 카드는 세 가지 정도가 꼽힌다. 탈당 뒤 신당 창당, 공천반납 및 재심요구 등 당내 투쟁, 잔류하면서 당 지원활동 중단 등이다. 탈당은 경선 당시 선거대책위 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의원이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탈락한 위원장들이 '탈당해라'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박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일부 낙천자들도 이번 공천은 '박근혜 죽이기'라고 하면서 박 전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밤 서울 강남의 모 음식점에서 자파 의원들과 저녁식사를 한 뒤, 승용차를 타고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하고 있다. 왼쪽은 앞자리에 앉은 수행비서관. /연합뉴스 그러나 탈당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게 주변 측근들의 말이다. 낙천한 한 핵심측근도 "대표가 우리와 같은 (무소속 출마의) 길은 가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적으로는 '친박' 핵심 대학살이지만, 국민들 눈에는 저쪽이나 우리나 비슷하게 보일 것"이라며 "명분이 약해 크게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낙천한 유기준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살아서 돌아와달라'고 위로했다"고 말했는데, 측근들의 무소속 출마에 정당성을 부여하겠다는 취지이나, '돌아와달라'고 한 것은 자신은 움직이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공천반납과 재심 요구 등은 거의 탈당에 준한 것인데,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대신 박 전 대표가 당에 남아, 비주류로서 비판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공천을 받은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공멸(共滅)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그는 "박 전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측근인사들은 "당에 남되, 총선 지원유세를 거부하는 식으로 당내 투쟁을 벌여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박 전 대표가 일정기간 선거지원 활동 거부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뒤 선거 막판 부분적인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다. -------------------------------------------------------- 다음은 조선닷컴 http://www.chosun.com 에 있는 기사입니다. ---------------------------------------------------------------- 정시행 기자 polygo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3.15 01:04 / 수정 : 2008.03.15 09:42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15/2008031500123.html 김무성 "공심위는 청와대에 조종되는 로봇" ▲ 13일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무성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도중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있다. /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 김무성 의원(부산 남을) 등 공천에서 탈락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마음은 한나라당에 두고, 몸은 한나라당을 떠난다.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고 돌아와 한나라당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다시 만들겠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재오, 이방호가 공천 개혁을 빙자해 박근혜 죽이기를 하고 있다"며 탈당의 책임을 친이(親李) 핵심인사와 청와대에 돌렸다. 이재오 의원이 올 7월 대표경선을 준비하는 점을 들어 "당권 장악에 눈이 뒤집힌 정권 실세를 위한 전당대회용 공천이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또 "청와대에서 결재를 받는 공천이 이뤄졌다. 청와대 기획·밀지 공천, 공심위는 청와대에 조종되는 로봇·거수기"라고 했다. 그는 "10년 동안 고생고생하며 당을 지켜온 동지들이…"라고 말하다 울음을 삼키기도 했다. 역시 친박(親朴)계로 당 대변인 출신인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라'고 하시더라. 재심을 청구한 뒤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연대로 출마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도 "정치보복성, 낙하산 표적 공천의 전형"이라며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지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친박 공천 탈락의원들은 공천결과가 나온 13일 밤 김무성 의원실에 모인 데 이어, 14일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여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신당을 만들자, 또는 무소속 연대를 하자는 등의 방안 등이 나왔으나 박 전 대표의 입장을 알 수 없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신당 창당은 4·9총선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보단장이었던 친이(親李)계 권철현(부산 사상) 의원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 결과를 지켜본 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최고의원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서경덕 기자 jeraldo@chosun.com Copyright (c) 2007 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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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판으로 가면서 특히 어제 영남 공천 때는 '저래서 안강민을 찾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 위원은 말했다. 중립 성향의 또 다른 위원은 "사실 박희태 의원은 (공천을 주겠다는)'대통령의 의지'가 느껴질 정도였는데도 안 위원장이 '할 일은 해야 한다'며 공천 배제를 관철했다"고도 했다. ▲ 안강민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이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주완중 기자 wjjoo@chosun.com안 위원장은 영남 공천결과 발표 다음날인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소감 없는 사람이다. 내가 정치할 사람도 아니지 않나"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영남공천결과에 대해서는 "학살이라는데 어떻게 그런 표현을 쓰나. 이번 공천은 한 마디로 '개혁 공천'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추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발에 대해서도 그는 "본인들 입장에서야 그런 얘기 안 나올 수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내가 사심을 가진 것은 없다. 그쪽만 탈락한 게 아니라 친(親)이명박 쪽도 많이 탈락했다"고 했다. 박희태 의원이 탈락한 것에 대해서는 "검찰 선배고, 술도 같이 하고 그런 분인데…"라며 미안해 했다. 하지만 "일부 탈락자가 비난 기자회견도 한다"고 하자 "본인들 명예가 관련된 것도 있고 해서 내가 말은 않겠는데…"라며 목소리를 굳히기도 했다. 공천 심사 중반쯤에는 위원들이 "위원장이 힘도 못쓰고 뭐 하는 거냐"고 반발도 했다. 안 위원장은 그때마다 "두고 봐라" "아직 끝도 안 났는데 왜 그러느냐"며 웃기만 했다고 한다. 한 외부 여성 공심위원은 "그러던 안 위원장이 막판에 같은 검찰 출신이고 자신을 위원장으로 추천했던 정형근 의원을 자르는데, 한 치 봐주는 것 없이 그대로 해버리더라"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비례대표로 갈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 "(공천작업 끝나면) 변호사 해야지. 전국구(비례대표) 한다고 말들 하는데 그런 거 안 한다. 내가 공천작업 해놓고 나서겠나. 사람 쳐놓고 내가 들어가보자고 하겠나"고 했다. 민주당 박재승 공심위원장과 비교되는 데 경쟁심리가 작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들 하는데 그건 고려 대상이 안됐다. 우린 우리 페이스대로 했다"고 말했다. ▲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심위원장은 14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의 공천심사를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잘하고 계신다."며 "모든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민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