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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표 ″이번만은 절대 좌시못해″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13일 열린우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와 관련, "한나라당은 국민 고통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장외투쟁이나 극한투쟁을 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이번만은 절대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동국대 동문모임인 동국포럼 주최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특강을통해 "사학법 강행처리로 교육 현장을 정치적 세(勢)대결 장으로 변질시키고 편향된이념의 장으로 만들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이날부터 장외투쟁에 돌입하는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잘못됐다고 비판하면 현정권은 무조건 색깔론이라고 하는데 그런 일이있는데도 가만 있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모독하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정치하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여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증폭시키는게 문제"라며"사회의 강자와 약자, 가진자와 없는자, 강남과 비(非)강남, 영남과 호남으로 모든것을 양 국단으로 나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대표는 "최근 황우석 교수 문제까지 보수ㆍ진보로 편갈라 이념 잣대로재단하려하면 우리 미래는 어떻게 되느냐"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고, 이념이 아니라 실용적 마인드"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우리 정치도 이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더이상 코드,조직,돈,권모술수를 가지고 하는 정치는 이 땅에 설 자리가 없다"면서 "진심으로 국민에게다가가고 가슴으로 애국할 수 있는 사람만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사 논란에 대해서는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하다보니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로부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역사에 대한 피해의식이 남아있다면 이제는 한단계 뛰어넘어 긍정적이고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 역시 역사의 피해자중 한 명"이라며 "어머니, 아버지가 모두 흉탄에 돌아가신 아픈 과거를 갖고 있으나 더 이상 피해의식은 없다"면서 "산업화와민주화 위해 애쓴 분들이 서로 배우고 존중하며 힙을 합쳐 더욱 큰 국가발전을 위해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