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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제목 여권 "무고·홍위병·마녀사냥" 사제단 맹비난…"부적절 수사개입·협박" 반발 (조선닷컴)
글쓴이 조선닷컴 등록일 2008-03-07
출처 조선닷컴 조회수 963

강영수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8.03.06 15:3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3/06/2008030601145.html 여권 "무고·홍위병·마녀사냥" 사제단 맹비난…"부적절 수사개입·협박" 반발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6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 사제단와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떡값’의혹 폭로에 대해 “무고(無誥)” “마녀사냥식 여론몰이” “홍위병식 정치행위” 등의 단어를 써가며 맹비난했다. 통합민주당과 참여연대 등은 “사실상 정치적 협박이자 부적절한 수사개입”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자꾸 근거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사회적 논란이 되고, 그러고 나선 아무것도 아닌 걸로 되는 이런 악순환은 곤란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심정은 안타까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엊그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법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한국의 경우 무고 건수가 일본의 2만 배라고 한다. 아무 것도 아닌 걸 갖고 소송을 제기해 괴롭히고, 물론 본인이 처벌받기도 하지만 남에게 상처와 피해를 줬다’는 논의가 있었다”면서 “떡값 파문이라고 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지만 파문이라는 어감은 뭔가 문제가 있어 확산돼야 하는 것인데 실체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는 사제단이 전 삼성그룹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토대로 이종찬 민정수석과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내정자가 삼성의 로비대상이었다고 주장한 것이 사실상 ‘무고’라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변인은 전날 사제단 기자회견 직후 가진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자체 조사결과 떡값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국민은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 공세가 극성을 부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을 예로 들며 “과거에 보면 마녀사냥하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면서 나중에 보면 어떤 정치세력과 연계가 되어 있든지 아니면, 이념 편향성 이런 것 때문에 겉으로는 양심행위를 하면서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치행위를 하고 있는 그런 일들이 많았다”며 “총선을 앞두고 무슨 양심선언 형식으로 해서 계속 한나라당과 새로 탄생된 정부에 대해서 타격을 주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사제단을 비난했다. 강 대표는 사제단과 김 변호사의 ‘단계적 폭로’방식에 대해 “과거의 홍위병식으로 소위 특정 정치세력을 음해하기 위해서 하는 낙선운동하고 똑같다”며 “그래서 한나라당은 절대 무슨 부패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용납 못한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BBK 의혹이 불발탄으로 끝난 것처럼 떡값의혹도 불발탄으로 끝날 것”이라며 “야당은 지난 대선을 BBK 의혹으로 치르더니 총선은 떡값의혹으로 치르려고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통합민주당과 참여연대 등은 여권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사제단의 로비 대상 명단에 신빙성이 없으며, 후진적인 정치적 음해’라고 주장한 청와대 대변인 논평은 매우 부적절한 수사개입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청와대가 특검법에 의한 특검의 수사대상 사건에 대해 이처럼 단정하는 것은 검찰권에 대한 개입인 동시에 정치적 외압 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청와대가 실시했다는 ‘자체조사’의 내용이 무엇인지 먼저 밝히라고 요구한다”며 “혹 당사자가 부인한 것을 두고 자체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단정하는 것이라면, 이는 청와대의 검증시스템의 허술함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청와대는 당사자들의 말만 믿고 ‘투기내각’을 인선했다가 국민의 불신과 망신을 자초한 것이 불과 며칠 전이란 사실을 환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어제 사제단의 명단공개가 오후 4시인데, 청와대 대변인이 4시 28분에 떡값을 받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발표했다”며 “어떻게 28분 만에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그저 부인하고 그저 감싸고 진상규명에 방해를 하는 것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역할은 아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의혹의 당사자들에게 자청해서 철저하게 수사를 받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대변인도 강 대표의 ‘홍위병’ 발언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를 넘어 사정기관을 등에 업은 정치적 협박”이라며 “청와대는 ‘초스피드 조사’로 면죄부를 주고,당사자들은 무고를 주장하며 ‘법적대응’을 시사하더니 한나라당은 정치적 협박을 하는 것을 보면 거듭된 인사실패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 정권이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겠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