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자유아시아방송 http://www.rfa.org 에 있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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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후계?
“네번째 부인 김옥 손에 달렸다”
2008.03.04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이 김정일 유고시 후계구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서방전문가들 사이에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44세인 김옥의 북한정권 내 위상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국방위원회 안의 핵심부에 자신의 측근들을 앉히는 등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의 정보소식통과 가까운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정보당국은 김옥이 그동안 국방위원회 과장 자격으로 미국과 중국도 방문하고, 각종 정책결정에 참여해 오고 있는 등, 김옥의 실권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들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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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고스(왼쪽)와 제프리 로버트슨. RFA PHOTO/장명화
미국 연방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해군분석센터 (CNA) 코퍼레이션의 켄 고스 해외지도자연구 국장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김정일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김 위원장의 개인비서이자 사실상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영부인)로 실권을 행사하고 있는 김옥이 김정일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고, 자신이 김정일의 대리인으로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을 미국정보당국은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김옥은 만에 하나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거나, 권력에서 축출될 경우에도, 김정일의 최측근으로 가장 먼저 김 위원장의 신변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만반의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캔 고스 국장입니다.
Ken Gause: ... and the other issue is the fact that she does have connections to his personal apparatus and Office 39, which would give her some amount of influence or control over assets within the regime, money or things like that, which could give her a certain amount of power and leverage within the future succession...
켄 고스: 또 다른 이유는 김옥이 김정일의 개인 조직이나 39호실에 깊이 연관됐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김옥이 북한정권의 자산에 일정한 영향력이나 통제권을 갖고 있다는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유고시, 김옥은 후계구도에 있어 힘과 수단을 갖고 있는 셈이죠.
최근 "북한의 정치적 변화" ("Political Change in North Korea")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의 후계구도를 분석한 호주 의회조사국의 제프리 로버트슨 선임연구원도 김옥이 북한 엘리트층의 현상유지를 보장할 경우, 충분히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로버트슨 연구원입니다.
Jeffrey Robertson: I think any bid for leadership in North Korea, no matter who it is, it's all that satisfying, maintaining the privilege of the societies of elite, in the case of North Korea, that's the party, the military, and the extended Kim family. If the elite believe Kim Ok can actually support them, then she'll find support from them...
제프리 로버트슨: 누가 북한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서건 간에 중요한 것은 북한의 엘리트층, 그러니까, 노동당, 군부, 그리고 김정일 직계들의 특권을 유지시키고 만족시키느냐의 여부에 있습니다. 김옥이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면, 충분히 북한 엘리트층의 지지를 이끌어낼수 있습니다.
김옥은 1964년생으로 평양음악 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1980년대 초부터 김정일의 세 번째 부인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 위원장의 기술서기로 활동했습니다. 김옥은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2000년 10월 김 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하기도 했고, 김 위원장과도 단순히 부인으로서가 아니라 국정 전반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